만두전문점부터 냉동만두까지 얇은 피 만두 전성시대
남녀노소에게 사랑받는 음식 ‘만두’는 다양한 형태로 변화하며 음식 유행의 한 자락에 꼭 자리하고 있다.
튀김만두·피 없는 만두·새우만두에 이어 최근 인기 있는 만두는 젓가락을 갖다 대기만 해도 만두피가 찢어질 것 같은 ‘얇은 만두피’ 만두다. 채소·고기로 꽉 찬 만두소 본연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는 게 이유다.
얇은 만두피의 만두가 본격적으로 유행을 타기 시작한 것은 최근 한 주말 예능 방송에서 노출됐던 서울 강서구의 ‘코끼리 만두’ 때문이다. 예약하면 최소 한 달은 기다려야 한다는 이곳은 속 재료가 훤히 비치는 직접 빚은 얇디 얇은 만두피 안에 당면·두부·고기·부추에 김치를 넣어 기본에 충실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맛을 자랑한다.
얇은 피 만두 장인은 전국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포항 북부시장의 이가손만두는 습자지 같은 얇은 만두피로 인해 만두보다는 완자를 먹는 것처럼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다. 부산 진구의 명물로 알려진 40여 년 전통 양가손만두는 고기만두인지 김치만두인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만큼 얇은 만두피 덕분에 야들야들한 식감이 일품이다.
냉동만두 시장에서도 얇은 피가 인기다. 풀무원이 고기·김치의 두 종류로 선보인 ‘생가득 얇은피꽉찬속 만두’는 시판 냉동만두 최초로 만두소가 그대로 비치는 0.7mm의 얇은 만두피 안에 속을 꽉 채워 출시 열흘 만에 50만 봉지를 판매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만두피는 기존 제품들보다 절반 수준으로 얇지만 쫄깃하게 만들어 쉽게 찢어지지 않기 때문에 먹기에 불편함이 없다.
‘생가득 얇은피꽉찬속 고기만두’는 1cm 크기로 깍둑썰기한 ’보성 녹차를 먹은 국내산 돼지고기’에 부추와 새송이버섯을 굵게 썰어 넣어 씹는 맛과 감칠맛·영양소까지 챙겼다.
‘생가득 얇은피 꽉찬속 김치만두’는 저온 숙성한 배추김치와 깍두기에 두부, 돼지고기를 넣어 아삭한 식감과 고소한 맛을 살렸다는 평이다.
이 만두는 에어프라이어를 이용해 조리해도 접합부위가 없어 딱딱하게 굳지 않고 식감이 살아난다.
풀무원 측은 해당 만두를 찾은 소비자들은 “얇은 피에 알찬 속 인정”·“피가 얇아서 맛있고 밀가루 냄새가 없다”·“에어프라이어로 쉽게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전국 각지의 만두 전문점부터 시판 냉동만두까지 최근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만두의 공통점은 얇은 만두피에 있다. 재료의 맛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이 얇은 만두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인터넷뉴스팀enews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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