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제자리·내수 한계”…티빙, ‘벼랑 끝 확장’
경제·산업
입력 2025-11-11 17:42:26
수정 2025-11-11 17:42:26
이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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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의 성장세가 멈춘 가운데, 티빙이 디즈니플러스와 손잡고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다만 자체 경쟁력 강화 없이 글로벌 OTT의 품에 안기는 종속형 확장이라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웨이브와의 합병이 표류하는 사이, 티빙이 성장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수빈 기잡니다.
[기자]
국내 OTT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티빙이 돌파구를 찾기 위해 해외 진출에 나섰습니다.
티빙은 지난해 말 웨이브와의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지난 6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조건부 승인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주요 주주 간 지분율 조정과 이해관계 조율이 끝나지 않아 실제 합병 시점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합병이 표류하는 사이 국내 OTT 시장은 이미 포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8명이 이미 OTT를 이용하고 있어, 새로운 성장 여력도 크지 않은 상황.
여기에 넷플릭스와 유튜브 같은 글로벌 플랫폼이 시장 점유율을 높이면서 토종 OTT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티빙은 해외로 눈을 돌렸습니다.
이달부터 일본 디즈니플러스 내에 전용관 ‘티빙컬렉션’을 개설하고, 오리지널 시리즈를 한국과 일본 등 19개국에서 동시 공개했습니다.
K콘텐츠를 글로벌 OTT에 의존하지 않고 직접 수출하는 첫 시도란 평가가 나오지만, 일부에선 글로벌 플랫폼에 기대는 종속형 확장이라는 지적도 내놓고 있습니다.
해외 시장 진출도 만만치 않을 전망입니다.
현지화 비용과 콘텐츠 제작비, 그리고 글로벌 OTT 강자들과의 경쟁이 새로운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전문가들은 합병이 지연되는 사이 티빙이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해외 진출이 단기적인 노출 효과를 줄 수 있지만, 자체 경쟁력 강화 없이 제휴에만 의존한다면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이어지기 어려울 거라는 겁니다.
서울경제TV 이수빈입니다. /q00006@sedaily.com
[영상편집 김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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