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키이스트 주식 불공정거래 혐의자 동부지검에 줄줄이 소환
지난해 불거진 에스엠의 키이스트 경영권 인수와 관련해 미공개정보 이용 주식거래 혐의 사건이 최근 동부지검 조사부에 배당돼 관련자들이 소환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키이스트를 매매한 것으로 의심되는 관련자들이 전날(9일)부터 동부지검으로 소환되고 있다.
동부지검 관계자는 “키이스트 관련 사건이 배당돼 조사중에 있다”이라며 “구체적인 사건에 대한 설명은 어렵다”고 말했다.
소환 대상에는 전 키이스트 대표와 평소 가깝게 지내던 증권업계 동문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들은 3·4차 정보 수령자들로 파악되며 조사가 진척될 경우 전 키이스트 대표와 최대주주였던 탤런트 배용준 씨까지 소환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금융감독원은 에스엠의 키이스트 경영권 인수와 관련해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주식 거래가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한 바 있다.
키이스트의 주가가 공시 전에 급등했다가 공시 후 오히려 하락해 사전에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지난해 3월 14일 에스엠은 장 시작 직전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키이스트 주식 1,945만5,071주(25.12%)를 500억원에 취득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공시 바로 전날인 13일 키이스트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0.21% 급등한 2,885원에 장을 마감했고, 공시가 뜬 14일 장중 3,175원(+10.05%)까지 치솟았다 급락해 2,710원(-6.07%)에 거래를 마감했다.
금감원은 해당 시간의 거래가 불특정 다수에 의한 것인지 내부자 등 특정인에 의한 것인지 거래 계좌를 살피는 등 조사에 들어갔으나 ‘핵심 인물’을 잡아내지 못한 가운데 사건이 동부지검 조사부로 배당됐다.
이에 키이스트 측은 “아직까지 확인된 바 없다”고 답했다. /양한나기자 one_shee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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