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가입자 수 4개월 만에 7배 증가...관련 수혜주 ‘들썩’
5G(5세대 이동통신) 가입자수가 3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관련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4월 상용화에 나선 5G 서비스 가입자수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통신사 투자확대에 따른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갤럭시노트10 등 5G 지원 단말기가 확대 출시되면서 가입자수 증가가 탄력받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7월 무선통신서비스 이용자 통계’에 따르면 7월 말 5G 이동전화 가입자 수는 3개월 연속 증가한 191만170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 27만명 대비 4개월 만에 7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5G 전용 스마트폰 갤럭시노트10이 출시됐던 지난달 5G 가입자 증가 수는 85만명으로 추정된다. 이같은 추세라면 연내 5G 가입자 수는 500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유진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5G 통신장비 제조업체 및 부품 소재업체의 수혜가 지속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종선 연구원은 “5G 커버리지 확대가 이어지면서 관련 기업 실적 증가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이동통신사들은 올해 초부터 본격적인 커버리지를 구축한데 이어 2022년까지 5G 전국망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5G 관련 수혜주에는 케이엠더블유와 RFHIC, 에이스테크, 머큐리 등이 꼽히고 있다.
5G 대장주로 불리는 케이엠더블유는 무선통신 기지국에 장착되는 안테나와 RF필터 등을 생산하고 있다. 3일 코스닥시장에서 케이엠더블유는 전날보다 1.38%(1,000원) 오른 7만3,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10월 9,000원대를 유지해오던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 3월부터 급등세를 보이더니 금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5G 통신장비 공급에 따른 실적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케이엠더블유는 노키아와 공동 개발한 MMR (Massive MIMO Radio) 장비의 수주 증가로 관련 매출이 지난 1분기 414억원에서 2분기에는 1,322억원으로 급증했다. 하반기에도 노키아 외에 삼성전자, 중국의 ZTE사 등으로 수주 확대가 전망되고 있다.
GaN트랜지스터와 GaN 전력증폭기 등을 생산하는 RFHIC는 장비 교체 수혜가 기대된다. 정지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반 글로벌 통신장비 사업자의 전략 변화로 RFHIC사의 GaN 채택 비중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내년부터 국내 5G 리비전(Revision) 장비에는 GaN 트랜지스터가 대부분 사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지국 안테나 및 RF부품 제조업체인 에이스테크는 통신사들의 기지국 투자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의 3분기 기지국 투자 규모는 전분기 대비 1.5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며, 4분기에는 2분기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4월 5G 상용 서비스 개시 이후 네트워크 투자가 급증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며 “통신 3사의 기지국 투자 증가와 미국·일본에서의 수출 성과가 서서히 나타날 것을 감안하면 4분기까지 분기별 가파른 실적 호전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유무선공유기(AP) 국내 1위 기업 머큐리도 5G 투자 확대 수혜주로 거론된다. 이 회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통신 3사에 AP를 공급하고 있으며, 광케이블과 컨버저스 장비 등을 생산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5G 및 10기가 인터넷 망 투자 확대로 수혜가 기대된다”며 “AP, 라우터 등의 교체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배요한기자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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