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성의 날씨와 경제] 골프장도 날씨경영

전국 입력 2019-09-09 17:10:00 수정 2019-09-09 17:10:00 유민호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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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경제TV DB

[앵커]

2019년 전 세계에 몰아치고 있는 극심한 폭염과 자연재난은 국가나 기업, 그리고 국민들의 삶에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경영에 많은 리스크가 되는 자연재난에 대비하기 위해 기업들은 그 어느 때보다 더 환경이나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경영으로 바꾸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런 경영을 녹색경영이라고 합니다.

 

녹색경영이란 기업이 경영활동에서 자원과 에너지를 절약하고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온실가스 배출이나 환경오염의 발생을 최소화하면서 사회적·윤리적 책임을 다하는 경영을 말합니다.

 

오늘은 이런 녹색경영에서 날씨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기업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오늘도 케이웨더 반기성 센터장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반기성 센터장]

안녕하세요.

 

[앵커]

사실 녹색경영을 하면서 날씨까지 경영에 이용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은데 말입니다. 오늘 소개해 주실 사례는 어떤 기업입니까?

 

[반기성 센터장]

20121녹색경영골프장에 선정돼 환경부 장관 표창을 받은 기업이 있습니다.

생태계를 복원한 새로운 친환경 골프장 운영의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받은 결과로 S 골프클럽이 그 주인공입니다.

S 골프클럽은 인천국제공항 옆에 자리한, 단일 퍼블릭 골프장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이지요.

 

일반적으로 골프장은 환경 파괴 시설로 비난을 받곤 하는데 이 골프장만은 그렇지 않습니다. S 골프클럽 부지는 인천국제공항을 건설하기 위해 파헤친 채석장과 토취장으로 마치 버려진 폐염전이나 나대지 같은 땅이었는데요. 생명이 살 수 없던 그곳에 골프장을 건설하면서 잔디와 나무, 꽃을 심고 가꾸었고 생태계가 복원되어 많은 동식물들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앵커]

산을 깎고 밭을 허물어 골프장을 만드는 곳과는 확실히 다른 환경골프장이군요

 

[반기성 센터장]

그런데 이 골프장은 날씨를 경영에 이용하고 있습니다. 날씨에 따라 골프장 내장객 수에는 큰 편차가 있습니다.

 

겨울에는 한파가 없이 날씨가 온화하면 내장객 수가 늘어나지만 혹한의 경우에는 내장객 수가 급감하게 됩니다.

 

날씨가 골프장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게 된 이 골프클럽은 민간기상사업자인 케이웨더의 전담 예보 서비스를 지원받아 날씨경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기상청 예보보다 18시간 더 긴 상세예보로 1시간 단위로 72시간 후까지의 기온, 풍향, 풍속, 강수확률 등을 제공받는 3일 상세예보 서비스와 함께 주간예보, 주간예보 이후 30일까지 일일 기온, 강수확률 등 중장기예보를 제공받아 골프장 운영에 이용하고 있는 거지요.

 

[앵커]

그런데 골프를 치시는 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추울 때가 골프 치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하던데요

 

[반기성 센터장]

, 겨울 시즌의 경우는 추위가 가장 큰 문제이지요.

 

그래서 이 골프장에서는 겨울에는 포근한 라운드를 즐길 수 있도록 목토시, 손토시, 바람막이, 핫팩 서비스 등을 하고 있습니다.

 

비록 동계 시즌이 아니더라도 비가 올 때 라운드하는 회원들에게는 우비, 핫팩 대여는 기본이고 라운드하는 5시간 누적 강수량에 따라서 그린피 50% 할인 등 다양한 할인 이벤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눈이나 비 때문에 라운드를 중도에 중단할 경우 이용한 홀만큼 코스 사용료를 부과하는 레인 첵 요금도 골프장 최초로 도입해 운영 중이구요.

 

겨울에는 겨울 온도 그린피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동계 시즌이 시작되면 기존 그린피에서 할인된 동계 그린피를 운영하는데 기상청 발표 09시 온도가 영하로 떨어지면 단계별로 그린피를 할인해줍니다.

 

[앵커]

날씨에 따라 그린피를 할인해주는 것 외에 또 다른 날씨 서비스도 있는지요?

 

[반기성 센터장]

이 골프클럽에서는 골프장 현재 날씨를 인터넷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화상중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골프장에 일일이 전화를 해서 현재 비가 오는지, 날이 흐린지 바람이 많이 부는지 물어보지 않아도 직접 화상으로 볼 수 있으니 골퍼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구요.

 

여기에다가 이 골프클럽의 자랑이라고 할 수 있는 골프장 날씨정보를 전문으로 알려주는 모바일 앱도 있습니다. 휴대폰으로 골프장의 날씨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골프장 예약도 편리하게 할 수 있는데요. 제가 겨울에 가보니 코스 곳곳에 핫팩, 붕어빵, 어묵국물, 꿀차 등을 준비해 서빙해 주는데 저는 붕어빵 맛이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이 골프장은 날씨경영을 통해 많은 충성고객이 늘어나 이익도 증가했다고 하니 스마트한 경영이라고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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