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F 사태에도…“절대 손해 안본다”며 ELT 권유

[앵커]
DLF 사태로 홍역을 겪고 있지만, 시중은행 한 곳이 또 다시 고객에게 파생상품을 강권해 논란입니다. 원금 손실 없는 예금 가입을 원하는 고객에게 파생상품인 ELT를 판매하려 한 건데요 자세한 내용, 앵커 레포트에서 단독으로 전해 드립니다.
[기자]
정기예금에 가입하기 위해 시중은행 A지점을 찾은 김씨.
원금 손실이 없는 예금 상품에 가입하려 했는데, 은행 창구에서 다른 상품을 권유해 난처했습니다.
[인터뷰] 시중은행 고객 김00씨
“두번째 갔을 때 원금 보장을 받는 예금보장을 받겠다 했는데, 상품을 세 가지 보여주면서 절대로 손해를 안본다 해서 확정인가 아닌가 물어봤더니 확정은 아니라고…”
지점을 찾은 김씨는 정확히 예금상품을 원한다고 밝혔고, 두 차례 방문을 했는데도 지점에서는 낯선 금융상품명이 빼곡히 적힌 종이를 보여줬습니다.
정기예금과는 거리가 먼 투자 손실이 날 수 있는 ELT상품들이었고, 창구 직원은 이 중 특정 상품에 동그라미를 치며 적극 추천했습니다.
이 상품은 일주일 전 출시된 상품으로 코스피200, S&P500, 유로스탁스 50 등 주요 선진국 우량주에 투자하는 파생상품으로 일정 조건만 충적되면 3.2%의 확정 이자를 받게 됩니다.
하지만, 글로벌 증시 흐름이 좋지 못해 지수가 하락한다면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고, 적은 확률이지만 전액 원금 손실도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이 상품을 권유한 직원은 상품에 대해 정확히 알고 판매를 하고 있는 걸까.
직원의 말입니다.
[녹취] 시중은행 A지점 직원
“이 상품들 이번 주에 출시된 베리어가 가장 낮은 거에요… 1차가 80, 2차가 75…판단은 고객님…”
전문가들은 대규모 원금 손실 사태로 비난을 받는 상황에서도 은행원들이 파생상품 판매에 열을 올리는 이유가 은행의 구조적인 문제에 있다고 지적합니다.
문제가 터질 때마다 불완전 판매 등 일선 창구 직원의 일탈로 내몰 게 아니라, 은행권 영업 관행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작업이 필요해 보입니다. 서울경제TV 서정덕입니다. /enews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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