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강화’ 증권사, 금융소외 대책은 ‘미미’

[앵커]
기술의 발달로 인해 요즘 금융업계의 화두는 ‘비대면화’가 됐는데요. 손 안에 스마트폰으로 주식 매매를 하고 펀드를 가입할 수 있는 시대에 맞춰 증권사도 오프라인 점포를 대형화하거나 복합점포로 바꾸며 영업점을 줄이는 추세입니다. 편리해진 주식 매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소외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소연 기자가 연말을 맞아 관련 내용을 짚어 봤습니다.
[기자]
지난 3분기 보고서 기준 증권사의 영업점은 978개.
지난해 12월 1,091개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1년이 안 되는 기간 동안 113개나 영업점이 감소했습니다.
영업점 감소에 대해 증권사들은 복합점포 개소와 영업점 대형화, 비대면 강화 등을 이유로 듭니다.
오프라인 영업점을 차별화하는 동시에 더욱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증권사들의 노력이라는 겁니다.
그러나 고객을 위한 증권사의 변화 속 고령 고객을 위한 금융소외 대책은 미미하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실제로, 오프라인 영업점을 10곳 이상 운영(12월 기준)하고 있는 증권사 25곳 중 MTS나 HTS 활용법을 고령층에게 직접 교육하는 서비스를 마련한 곳은 4곳에 불과했습니다.
나머지 증권사들이 마련한 고령층을 위한 서비스는 ‘MTS 글자 크기 조정’, ‘UI 간편화’ 등에 불과합니다.
이들은 “요청할 때 알려주면 되니까”, “고령층은 전화로 주문하니까”, “MTS 어플을 활용할 수 없을 정도면 불완전판매 가능성이 있어서” 등의 이유로 관련 서비스를 기획조차 하지 않는 상황입니다.
증권사와 마찬가지로 오프라인을 줄이고 있는 은행권이 ‘실버세대 금융교육’, ‘시니어 금융교육 자원봉사캠프’ 등을 통해 고령층에 모바일 활용법을 안내하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해마다 개인 실질주주 중 6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증가(2016년 19.3%→2017년 20.4%→2018년 20.6%·12월31일 결산시점 기준)하고 있습니다.
올해 역시 60대 이상 개인 투자자가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적지 않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고령 투자자들을 위한 보다 실질적인 서비스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서울경제TV 이소연입니다. /wown93@sedaily.com
[영상편집 김담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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