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티끌로 만든 적금, ‘잔돈 재테크’ 해볼까
[서울경제TV=유민호기자]
[앵커]
티끌은 모아봤자 태산이 아니라, 티끌일 뿐이다. 한때 이런 자조 섞인 말이 있었죠. 크고 굵직하게 모아야 돈을 제대로 불릴 수 있단 건데요. 요즘은 작은 티끌도 무시할 수 없게 됐습니다. 인터넷뱅킹, 핀테크 등 금융 기술이 발달하면서 잔돈을 활용해 재테크를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요. 금융팀 유민호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이번에는 잔돈 재테크를 준비하셨네요. 최근 한 저축은행에서 소비자들이 주목할 만한 적금상품이 나왔다고요?
[기자]
잔돈으로 소소하게 재테크 하는 법. 하나씩 알아보겠습니다. 어제(12일) 웰컴저축은행이 체크카드를 긁으면 잔돈을 자동으로 적립해주는 적금상품을 내놨습니다. ‘웰뱅 잔돈자동적금’을 출시한 건데요.
월컴저축은행 체크카드로 물건을 구매하면 1,000원 미만 잔돈을 적금통장에 자동으로 이체해주는 방식입니다. 만약 편의점에서 먹을거리 9,500원어치를 사면 남은 500원이 통장으로 들어가는 겁니다.
또 돼지저금통에 동전을 모으는 것처럼 자유입출금계좌 안에 있는 1만원 미만 소액도 매주 수요일마다 적금통장으로 자동이체 됩니다.
[앵커]
자투리 돈을 자동으로 쌓을 수 있으니 나중에 쏠쏠한 목돈이 만들어질 수 있겠네요. 일단 적금상품이잖아요. 금리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금리도 괜찮은 편입니다. 최대 연 4%까지 받을 수 있는데요. 기본금리 2%에 우대금리 연 2%포인트를 더하는 겁니다. 앞서 설명한 적립 방식 두 가지를 모두 이용하면 달성할 수 있습니다. 상품 출시 배경. 은행 관계자 이야기 들어보시죠.
[인터뷰] 심참인 / 웰컴저축은행 수신기획팀 대리
“적립되는 단위가 1,000원이나 1만원 미만이다 보니깐 고객들이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는 상품이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고요. 저희 상품은 고객이 직접 이체를 하거나 신경 쓰지 않더라도 잔돈이 자동으로 적립되는 형식이기 때문에 부담 없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기획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적금 가입기간은 12개월이고요. 최대 200만원까지 부을 수 있습니다.
[앵커]
최근 토스나 뱅크샐러드처럼 핀테크 애플리케이션 쓰시는 분도 많잖아요. 그만큼 우리 삶에 친숙해진 건데, 이런 것을 활용하는 방법은 없나요?
[기자]
스마트폰을 통해서 습관적으로 살뜰하게 재테크 하는 분들도 늘었습니다. 취재하면서 핀테크 업체 한 곳을 만나고 왔는데요. 자동저축 앱 ‘티클’입니다. 이름부터 잔돈 재테크 느낌 물씬 나는 곳이죠.
기존에 보유한 카드를 앱과 연동하면 상품 결제할 때마다 1,000원 아래 잔돈이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 CMA에 쌓이는 방식입니다. 카페에서 4,300원짜리 아메리카노를 사면 700원이 빠져나가는 겁니다.
현재 삼성, KB국민, 비씨카드 등 15개 카드를 연결할 수 있습니다. 티클을 이끄는 강상윤 대표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 강상윤 / 티클 대표이사
“주로 20·30대들이 티클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고요. 자동으로 저축을 해줘서 편리하단 반응이 많고 잔돈이라 재미있다 같은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음 주부터는 P2P 상품에도 투자할 수 있도록 서비스가 확장될 예정입니다.”
CMA는 일반 입출금통장보다 약 10배 가까이 금리가 높아서 이자가 더 붙는 구조입니다.
[앵커]
티클까지 살펴봤고요. 또 시청자들이 알아두면 좋은 핀테크 서비스가 있을까요?
[기자]
네. 비바리퍼블리카가 운영하는 토스도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 중입니다. 토스카드를 쓰면 1,000원 미만 잔돈이 미리 지정한 은행 계좌에 자동으로 쌓이는 방식입니다.
핀크가 내놓은 ‘습관적금’도 인기입니다. 카페, 편의점, 빵집 등 모두 6개 분야에서 결제금액의 최대 50%를 저축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소비 패턴에 맞춰 돈을 모을 수 있는 상품입니다.
[앵커]
핀테크 업체까지 나서 잔돈 재테크족을 잡는 데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데요. 기존 금융권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가장 익숙한 건 역시 카카오뱅크의 적금상품 ‘저금통’입니다. 카카오뱅크 계좌만 있으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데요. 매일 평일 11시에 1,000원 아래 잔돈을 저금통에 넣어 주는 겁니다.
저축 한도는 최대 10만원이고, 금리는 연 2%입니다. 진짜 저금통처럼 잔액은 한 달에 한 번만 확인할 수 있는 소소한 재미가 있습니다.
신한카드도 카드 결제 시 생기는 잔돈을 국내 펀드나 해외 주식에 투자할 수 있게끔 한 서비스를 내놨는데요. 애플이나 테슬라 같은 비싼 주식도 0.01주 단위로 거래할 수 있습니다.
오늘 방송 보시고 스마트폰으로 이것저것 해보면서 소소한 재테크의 재미를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은 티끌로 태산 만드는 재테크 방법에 관해 알아봤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기자]
네. 감사합니다. /you@sedaily.com
[영상취재 김경진 / 영상편집 김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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