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에 꽂힌 호텔가, '짜파구리' 마케팅 실시
[서울경제TV=문다애 기자] 영화 기생충이 아케데미상을 수상한 후 영화와 관련된 음식이나 장소가 인기를 얻자 호텔업계가 기생충 마케팅에 나섰다. 영화 속 부잣집 간식거리로 등장했던 ‘짜파구리’를 호텔 룸서비스로 제공하거나, 호텔 레스토랑에 메뉴로 잇따라 출시하고 있는 것이다. 호텔가는 코로나19로 얼어붇은 고객 발걸음을 영화 흥행 여파로 녹이겠다는 구상이다.
19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메리어트 이그제큐티브 아파트먼트(이하 여의도 메리어트)는 기생충의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을 축하하기 위해 ‘집 밖은 위험해’ 패키지를 선보인다. '마치 내 집처럼 편안한 곳'이라는 슬로건으로 영화 기생충의 재미 요소를 체험해 볼 수 있도록 기획됐다. 객실에는 키친 설비 및 주방 도구, 냉장과 냉동이 모두 가능한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욕조 등이 구비돼 있다. 이곳에서 기택 가족이 즐겨 먹던 필라이트 맥주 6캔과 함께, 연교가 캠핑에서 일찍 돌아와 먹은 등심이 들어간 짜파구리, 기정이가 스파를 즐기며 마시던 물 VOSS 2병이 포함된 오스카 밥상을 즐길 수 있다. 오스카 밥상은 제시카방, 다송가방, 사모님가방 등 세 가지 콘셉트의 박스 중 한 가지를 선택해 딜리버리 받을 수 있으며, 짜파구리 만드는 방법이 포함된 레시피도 전달된다.
글래드 호텔앤리조트는 글래드 하우스 객실에서의 1박과 ‘부채살 짜파구리’를 룸서비스 메뉴로 제공하는 ‘스위트 플렉스’ 패키지를 선보인다. 로제 스파클링 와인 버니니 벨라 1병과 전용 글라스 2잔, 오후 1시 레이트 체크아웃 서비스 혜택도 제공한다. 글래드 강남 코엑스센터의 뷔페G에서는 런치 또는 디너에 방문한 고객 대상으로 소고기 채끝이 올려진 짜파구리를 2인당 1플레이트를 제공한다. 메종 글래드 제주는 스위트 객실 1박과 부채살 짜파구리 룸서비스, 로제 스파클링 와인 버니니 벨라 1병과 전용 글라스 2잔을 이용 가능한 패키지를 출시했다. 부채살 짜파구리는 메종 글래드 제주의 뷔페 레스토랑 삼다정의 런치 또는 디너 방문 시에도 맛볼 수 있다.
머큐어 서울 앰배서더 강남 쏘도베 호텔은 소고기 채끝살이 들어간 짜파구리를 맛볼 수 있는 '짜짜짜파구리' 패키지를 선보인다. 해당 패키지로 스탠다드 객실과 채끝살 짜파구리와 사이드로 배추김치, 자차이가 제공되는 2인 식사를 제공한다. 짜파구리 메뉴는 패키지뿐만 아니라 M cafe에서 단품으로도 판매되며 룸서비스로도 제공된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 호텔의 캐주얼 다이닝 모모바는 짜파구리를 포함한 ‘기생충 짜파구리 세트’를 선보인다. 기생충 짜파구리 세트는 청정 호주산 소고기와 트러플 오일이 들어가 풍미를 높인 ‘트러플 짜파구리’와 샐러드, 반찬 3종, 국, 콜라 또는 사이다 또는 아이스크림 1종으로 구성된다./문다애기자 dal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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