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해군, 트럼프 '황금함대' 새 전함 발주…"외국조선사도 활용"

경제·산업 입력 2025-12-20 09:51:17 수정 2025-12-20 09:51:17 이채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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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란 해군장관, 한화 예로 들며 "외국조선사도 활용 검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월 29일 경북 경주시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2025 APEC CEO 서밋'에서 특별연설하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경제TV=이채우 인턴기자]  미국 해군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황금함대' 구상에 포함되는 신형 호위함 건조를 미국 최대 방산 조선사인 헌팅턴 잉걸스에 맡긴다.

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네이비 뉴스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 해군은 19일(현지시간) 신형 호위함(소형수상전투함) 건조업체로 헌팅턴 잉걸스(HII·Huntington Ingalls Industries)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신형 호위함은 현재 HII가 건조 중인 미 해안경비대의 레전드급 경비함을 기반으로 제작된다. 이 호위함들은 적 항공기나 전투함 등의 위협으로부터 대형 선박과 항로를 보호하는 임무를 맡게 되며, 트럼프 대통령의 해군 현대화 구상인 '황금함대'(Golden Fleet)의 첫 전함들이라고 WSJ은 전했다.

황금함대는 중국의 잠재 위협에 대응해 미 해군의 노후화한 구형 전함들을 대체하는 신형 함대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약 280~300척가량의 유인 함정과 다수의 무인 함정으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HII가 제작할 신형 호위함은 몇 년간 건조가 지연된 끝에 지난달 해군이 잔여 물량 발주를 취소한 컨스텔레이션급 호위함을 대체할 예정이다. 미 해군은 2020년 이탈리아 조선사인 핀칸티에리의 위스콘신 조선소에 컨스텔레이션급 호위함 건조 사업을 맡겼으나, 건조 지연과 비용 증가 등의 이유로 이미 건조 중인 2척만 계속 진행하고 나머지 4척은 취소하기로 했다.

미국 조선사들은 숙련인력 부족, 공급망 문제, 시설 노후화 등으로 납기 내에 선박을 건조·인도하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신형 호위함 건조업체로 선정된 HII는 잉걸스 조선소의 인프라와 제반 설비에 10억 달러(1조4800억원)를 투자한다며, 미 해군의 기대대로 2028년 첫 함정을 진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미 해군 역시 미국 조선업 부흥을 위해 전국에 신규 조선소를 개설하고 기존 조선소를 현대화한다는 계획을 거듭 밝혔다. 존 펠란 미 해군장관은 특히 지난해 필라델피아 해군 조선소를 인수한 한국의 기업 한화를 예로 들면서, 비전투함이나 전투함의 부품 제작을 위해 외국 조선사들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WSJ이 전했다. /dlcodn122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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