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분양' 돌입…"분양가상한제 걸린 서울 지역 관심"
4월 전국 3만6,000가구 분양 예정
"코로나 사태로 아직 지켜봐야 할 때"
"청약 시장 증가 꾸준해 점점 호전될 것"
[서울경제TV=설석용기자]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내달 전국적으로 3만6,000가구 가량이 분양될 예정이다.
26일 부동산인포 조사에 따르면 4월 분양예정 물량은 56개 단지에서 총 3만5,880가구다.(아파트 기준. 임대제외) 지난 해 같은 기간(1만6,307가구)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준이고, 3만가구가 넘은 건 2015년 이후 5년 만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2만5,252가구로 전체의 69.2%를 차지했고, 지방도시가 5,800여가구로 뒤를 이었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올해 초부터 청약업무 이관 때문에 분양이 1월부터 시작을 못 했고, 코로나 사태로 분양 일정이 연초부터 밀려나가고 있는 상황이라 자연스럽게 4월 이후로 늦추는 물량이 늘어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불확실성이 커지며 분양시장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김형근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원은 "4월에 (분양) 물량이 많이 나왔다고 하더라도 다 분양을 할 수 있을 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코로나 사태로 아직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어 소비자들이 모델하우스나 분양시장에 얼마나 나설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체 청약은 호조세를 보일 순 있지만 아직은 좀 이른 것 같다"면서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분양가상한제가 걸려 있는 서울 중심으로는 분양시장 성적이 좋게 나올 것 같다"고 전망했다.
반면, 청약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있어 조금씩 호전될 거라는 분위기도 나온다.
여경희 부동산 114 연구원은 "분양 물량이 3월까지도 적게 나오고 있었는데 청약 경쟁률은 나쁘지 않다"며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경쟁이 치열한 곳이 4월에 나올 가능성이 높고 소비자들이 재고아파트 매입을 꺼리는 대신에 청약 통장을 통해 분양을 받겠다는 소비자들이 있어서 3월보다는 4월에 더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코로나 사태가 얼마나 장기화되는 지에 따라 판가름이 나겠지만 부동산 시장의 수요는 꾸준히 청약시장으로 유입될 것"이라며 "앞으로는 유치나 분양가에 따라서는 기존 주택에 비해서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joaqu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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