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라이브포럼] ‘전염병 창궐 예측’ 아탈리…‘미래 대예측’ 혜안 주목
[앵커]
전 세계가 예상치 못한 전염병, 코로나19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이미 1990년대에 새로운 밀레니엄 시대의 전염병 창궐을 예견한 프랑스 석학 자크 아탈리의 혜안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전염병으로 인한 위기를 예측한 아탈리는 현재 상황과 앞으로의 미래를 어떻게 진단하고 있을까요. 최근 그의 저서를 통해 알아봤습니다. 정훈규기자입니다.
[기자]
“사람과 상품, 생물 등 ‘유목’의 부작용으로 대규모 전염병이 다시 창궐하지도 모른다. 세계적인 격리 조치가 취해질 것이고, 잠시 민주주의에 대해 회의하게 될 것이다.”
프랑스의 경제학자이자 사회이론가인 자크 아탈리는 1998년 펴낸 ‘21세기 사전’에서 새로운 밀레니엄 시대를 이렇게 예측했습니다. 21세기가 20년이 흐른 지금, 그의 예측은 정확히 들어맞았습니다.
그렇다면 아탈리는 현 시점에서 앞으로의 세상을 또 어떻게 예측하고 있을까.
아탈리의 최근 저서인 ‘미래 대예측’에는 오늘 날 세계가 지니고 있는 긍정적·부정적 측면에 대한 분석과 대응 방법에 대한 고민이 담겼습니다.
이 책은 머리말에서부터 “미래의 역사 학자들은 현시대 사람들을 연구하며, 앞으로 일어날 ‘대재앙’을 막으려는 세계 혁명이 일어나지 않았었다는 사실에 놀라고 말 것”이라는 강한 경고의 말로 시작합니다.
그는 “인류의 역사는 한 방향으로 흐르지만, 움직임은 선과 악 두 갈래로 나뉘어 있다”며 “오늘날 세상을 지배하는 것은 악의 힘에 가깝다”고 말합니다.
아탈리는 200쪽이 조금 넘는 이 책에서 긍정적인 측면은 약 30쪽만 할애했고, 나머지 대부분은 부정적 측면을 기술했습니다.
많은 사람이 극소수만 누리고 있는 부를 가지지 못해 절망에 빠지고, 미국과 유럽에서는 포퓰리즘이 기세를 떨치고 있는 현실을 비판적인 시각으로 그려냈습니다. 빠른 고령화와 경제 성장률 하락, 기후변화와 물 부족, 전염병 등도 인류를 무너뜨릴 위협 요소로 꼽았습니다.
아탈리는 “세계가 이미 분노의 경제, 폭력적 사회에 들어섰다”고 진단하며, “삶을 고결하게 살아낼 때 비로소 세상을 구할 수 있는 법”이라고 이타주의와 예의를 기반으로 한 변화를 촉구합니다.
특히 경제 분야에서 전 세계 차원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국제적인 ‘긍정 경제 기금’을 신설해 전염병과 재생 에너지 등 분야에 사용하자고 제안합니다.
아탈리는 다음 달 28일 서울경제TV ‘수축경제를 이기는 신 수익모델’ 포럼의 기조 연설자로 나서 ‘전염병, 변화, 그리고 미래 경제’에 대한 그의 생각을 공유할 예정입니다. 서울경제TV 정훈규입니다./ cargo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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