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면한 이재용…‘뉴 삼성’ 혁신 고삐 죈다

[앵커]
검찰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이 기각됐습니다.
이번 기각을 계기로 이재용 부회장은 대규모 투자와 노사문화 개선 등 지난달 대국민 사과에서 밝힌 ‘뉴 삼성’으로의 혁신에 고삐를 당겨 사회적 신뢰 회복에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훈규기자입니다.
[기자]
법원이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결과는 오늘 새벽 2시쯤 나왔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이 영상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한 이후 약 16시간 만입니다.
삼성은 ‘총수 공백’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피하게 됐지만, 검찰의 기소 가능성이 남아 있어 사법 리스크는 여전히 남은 상황입니다.
법원은 이번에 구속 필요성은 인정하지 않았지만, “피의자들의 책임 유무 및 그 정도는 재판과정에서 충분한 공방과 심리를 거쳐 결정하는 게 타당하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법원이 기소의 필요성은 있다고 본 것으로 해석할 수 있어, ‘불기소 결론’을 기대하기는 어렵게 된 셈입니다.
한 차례 위기를 넘긴 이재용 부회장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공격적인 투자와 상생에 방점을 둔 ‘뉴삼성’ 만들기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반도체 2030’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투자를 계속하는 한편,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 대형 인수합병에 나설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싱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저는 지금 한 차원 더 높게 비약하는 새로운 삼성을 꿈꾸고 있습니다. 끊임없는 혁신과 기술력으로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면서도 신사업에 과감하게 도전하겠습니다.”
새로운 노사관계 정립 등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데도 더욱 공을 쏟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해고노동자 김용희씨의 고공 농성 해제 합의는 이 같은 변화의 신호탄으로 해석됩니다.
지난달 이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와 관련한 구체적인 노사문화 개선 방안도 조만간 발표될 가능성이 큽니다.
앞서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노사관계와 관련해 보다 자세한 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을 삼성 관계사에 요청한 바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정훈규입니다. /cargo29@sedaily.com
[영상편집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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