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시대…수도권 근교 아웃도어몰 인파
[서울경제TV=설석용기자] 코로나19 여파 이후 서울 근교의 교외형 상업시설이 대세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집콕’ 생활에 지친 사람들이 대면 접촉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쾌적환 환경을 찾아 서울 근교의 아웃도어몰 또는 공원과 같은 자연환경을 찾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작년까지만 해도 수도권에 입지한 대형 상업시설이나 아웃도어몰은 도심내 백화점과 스타필드 같은 밀폐형 상업시설에 밀려나고, 온라인쇼핑몰에 매출을 뺏겨 침체되고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자연스레 가능하면서도 가족과 연인 중심의 활동을 즐기려는 최근 트렌드와 맞아 떨어지면서 서울 근교의 아웃도어몰을 찾는 사람들이 점차 증가하는 모습이다.
특히 신도시, 수도권 택지지구와 같은 탄탄한 배후인구를 기반으로 도심보다는 넓은 부지를 활용하는 쇼핑환경을 구축, 쾌적하고 다양한 휴식공간과 볼거리, 즐길거리와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어 나들이 겸 쇼핑을 동시에 즐기는 가족 단위의 소비패턴에 적합해졌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한민국 동행세일`을 시작한 지난달 26일부터 27일까지 교외형 아울렛 매출은 55% 급증했다. 반면 도심의 백화점 매출은 같은 기간 21% 증가하는데 그쳤다.
아웃도어몰의 대세는 네비게이션을 활용한 빅데이터에서도 잘 나타난다. SK텔레콤이 지난 4월 주말 T맵 이용자들의 이용현황을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이 검색한 목적지 TOP 5에 여주 신세계 아울렛, 김포 현대 아울렛, 파주 신세계 아울렛 등 교외의 아웃도어몰이 포함됐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코로나 발생 이후 백화점 등 상권이 밀집한 기존 중심지에서 벗어나 아울렛 등이 위치한 주거지 근교 외곽지역으로 이동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라며 “코로나가 끝난 이후에도 쾌적한 환경을 즐길 수 있는 아웃도어몰을 찾는 소비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대형 건설사들은 변화된 생활환경에 맞춘 새로운 상업시설을 선보이고 있다.
대우건설은 9월 송파구와 맞닿은 감일지구 중심상업용지 1블럭에 지하1층~지상2층 총 3만8,564㎡(약 1만1,600평) 규모의 ‘아클라우드 감일’을 공동주택 496세대 ‘감일 푸르지오’와 동시 공개할 예정이다. “Family, Healing, ECO”라는 개발 컨셉에 따라 전체 대지면적의 30% 이상을 열린 공간으로 구성하고, 세계적인 공간기획 전문설계사인 네덜란드 CARVE(카브)사가 대형 체험형 특화시설, 이벤트 광장과 조경까지 디자인한 진화된 상업시설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태영건설은 구리갈매지구에 ‘구리갈매 데니시스퀘어’를 분양 중이다. 코펜하겐 거리를 걷는 듯 이색 풍경을 즐길 수 있는 덴마크 스타일의 외관 디자인이 적용됐으며 인도어몰로 설계돼 날씨와 계절, 미세먼지 여부에 관계없이 사계절 내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개방감과 가시성이 높은 스트리트형 동선으로 고객 유입을 원활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상층(10층)에는 탁 트인 전망대 휴식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어린이수영장, 필라테스 등이 마련된 대형 스포츠센터와 대형북카페 등 키테넌트의 입점이 예정돼 있다.
디허브플러스는 김포한강신도시에서 약 300m에 달하는 ‘디원 컬처라인’ 상업시설이 분양중이다. 앨리형 테라스 상가, 야외 공연장, 아트월, 조경조명 특화, 야외 휴게시설, 별동상가 등을 제공하여 가족 단위 이용객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 대형마트, 영화관 등 대형 앵커테넌트 시설이 확충될 예정이다. /joaqu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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