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등 실내 코로나19 집단 감염 빈발…마스크 착용 필수
[서울경제TV=서청석기자] 코로나19가 초기보다 더 큰 규모로 발생하면서 카페나 실내 등 일상 공간 곳곳이 감염 전파 공간으로 변하고 있다.
25일 서울시와 각 자치구 등 방역당국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동선에 카페가 있거나 카페에서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서울 양천구는 지난 23일 확진된 관내 109번 환자가 광복절인 지난 15일 광화문 인근 카페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카페가 감염 장소인지, 아니면 이 환자가 다른 곳에서 바이러스에 옮은 뒤 이 카페를 방문한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다만 확실한 점은 일상적으로 드나드는 카페가 코로나19 감염 장소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대표적인 카페발 집단감염은 경기 파주 스타벅스 야당역점에서 발생했다. 이 카페에서 비롯된 누적 확진자 수는 지난 24일까지 64명에 달한다. 최근 집단감염 주요 장소로 지목된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65명에 비슷한 수치다.
밀집 예배, 통성 기도, 단체 식사 등 교회 내 바이러스 전파의 원인으로 꼽히는 행위 없이 카페 테이블에서 커피를 마시며 나누는 담소만으로도 코로나19에 걸릴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스타벅스뿐 아니라 이달 초 할리스커피 서울 선릉역점에서도 확진자 16명이 발생했다. 이외에 서울 각 자치구가 발표한 확진자 동선에는 누구나 알 만한 커피 전문점들이 많다.
카페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이유로 커피 등 음료를 마시러 들르는 곳이라는 점이 꼽힌다. 마스크를 쓴 채로 음료를 마시기 어렵고 많은 대화를 나눈다는 점에서 감염 위험이 크다.
카페는 코로나19 사태 초기부터 확진자 동선에 자주 등장했다. 최근에야 집단감염이 현실화했을 뿐이다. 이에 시민들이 경각심을 가지는 동시에 정부도 대응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서울시는 사적 공간을 제외한 곳에서는 누구나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는 의무화 방침을 지난 23일 발표했다. 여기에는 카페도 포함된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시민들께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서울시민은 음식물 섭취 등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blu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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