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모터스, 매각 의향서 남발…시장 교란 행위 ‘논란’

증권·금융 입력 2020-09-09 14:05:17 수정 2020-09-09 14:05:17 배요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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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과거 주가조작 전력으로 집행 유예형을 선고 받았던 엘브이엠씨홀딩스(LVMC) 회장이 자회사 KR모터스의 매각 의향서를 남발하면서 시장교란 행위를 벌이고 있다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엘브이엠씨홀딩스는 신한금융투자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KR모터스 매각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지난 연말부터 지속적으로 매각의향서를 남발하면서 시장에 매각 소문을 흘려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는 얘기가 흘러 나온다. 


2분기말 기준 엘브이엠씨홀딩스는 KR모터스의 주식 3,411만주(37.2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오 회장은 KR모터스 지분 1,298만주(14.16%)를 보유한 2대 주주이며, 모회사 엘브이엠씨홀딩스의 최대주주이기도 해 KR모터스에 대한 실질적인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최근 KR모터스는 매각설이 확산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뛰었다. M&A(인수합병) 이슈로 인해 지난 6월말 600원대에서 움직이던 KR모터스 주가는 지난 4일 장중 1,000원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주가가 크게 오르자 신주인수권 가격 역시 급등세를 탔다. 같은 기간 KR모터스 1WR(신주인수권증권) 가격은 15원에서 185원까지 급등해 640%가 올랐다.


KR모터스 인수를 추진했다는 한 관계자는 “3주 동안 양자 협의를 통해 인수를 위한 준비를 마치고 매각 약정서를 작성하는 와중에 매각자 측이 딜을 깨고, 몇몇 인수 후보자들에게 티저레터(TM)를 돌린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매각 의사가 없어 보이는데 M&A 추진을 이유로 의도적으로 시세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서울경제TV가 확인한 KR모터스 M&A 조건에는 △구주 양수도 금액 △관계사 차입금 상환 △2대 주주 매각제한 및 우선매수권 보장 등 구체적인 내용이 오간 것으로 알려져 이같은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KR모터스 관계자는 매각설에 대해 “증권 토론방에서 관련 소문이 돌기도 했지만 매각설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고 전했다.  


한편 엘브이엠씨홀딩스 회장은 지난 2013년 엘엠브이엠씨홀딩스(前 코라오홀딩스)가 1억5,000만 달러 규모의 글로벌주식예탁증서(GDR)를 발행하는 과정에서 시세조종 세력과 결탁해 인위적으로 주가를 부양한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바 있다.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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