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전략 축 바꿨다…'대출'에서 '투자 금융'으로
금융·증권
입력 2025-12-24 18:27:40
수정 2025-12-24 18:27:40
이연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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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나금융그룹이 조직개편을 통해 대출 중심에서 투자 중심의 생산적 금융으로 성장 전략을 바꿨습니다. 또 소비자보호 권한을 부행장급으로 격상하고 관련 조직을 재정렬하면서 금융사고 없는 성장에 속도를 높일 전망입니다. 이연아 기자입니다.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2026년 조직 개편을 통해 성장 전략을 대출에서 투자 중심 생산적 금융으로 옮겼습니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기존 시너지부문 산하 CIB본부를 투자금융본부와 기업금융본부로 분리·확대해 '투자/생산적금융부문'을 신설한 것입니다.
단순 여신 공급을 넘어 지분투자, 프로젝트 투자, 펀드 참여 등 자본 투입 방식의 금융을 본격화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특히 '투자/생산적금융부문' 직속으로 '생산적금융지원팀'을 신설해 그룹 전반의 전략 수립과 계열사 협업을 총괄하게 됩니다.
국민성장펀드 참여와 첨단산업 지원 등 정책금융 영역에서도 은행이 단순 집행 창구를 넘어 구조 설계와 투자 판단에 관여하는 역할로 이동하게 됩니다.
소비자보호 위상 변화도 이번 개편의 또 다른 축입니다. 하나금융은 디지털금융과 소비자보호, ESG를 하나의 축으로 묶은 '신사업/미래가치부문'을 신설했습니다.
특히 하나은행은 소비자보호그룹장의 직급을 상무에서 부행장으로 격상했는데, 이는 소비자보호 조직이 영업·상품 부서와 동등한 의사결정 권한을 갖게 됐다는 의미입니다.
금융상품 설계 단계부터 소비자 피해 가능성을 점검하고, 사후 대응이 아닌 사전 예방 중심의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으로 금융사고를 최소화하는 성장에 방점을 찍은 행보로 평가됩니다.
이와 함께 그룹 차원의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해 '지속성장부문'을 신설했고, 하나은행은 퇴직연금그룹과 외환사업단, S&T(Sales & Trading)본부를 새로 꾸리며 핵심 사업 조직을 재편했습니다.
이번 조직개편이 내년 단기 실적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소비자보호 강화로 고마진 상품 출시 속도가 둔화될 수 있고, 투자 중심 생산적 금융 확대는 단기적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을 희석할 수 있지만, 대형 금융사고와 제재 리스크를 낮추고 외환·자본시장·연금 부문의 수익이 완충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큽니다.
중장기적으로는 은행 의존도를 낮추고 비이자이익 기반을 확대하는 체질 개선 효과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서울경제TV 이연아입니다. yalee@sedaily.com
[영상편집: 김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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