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아파트값 1년새 3억 상승…신도시·교통호재에 ‘껑충’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경기도 남양주 부동산시장이 교통망 개선, 3기 신도시 등 굵직한 호재 덕에 훈풍이 불고 있다. 일부 단지는 전용 84㎡가 10억원에 근접하는 상황도 나오고 있다.
14일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남양주 아파트값은 9월 기준 3.3㎡당 1,148만원으로 올 들어 10.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안양(10.1%), 성남(8.5%), 과천(5.2%), 고양(5.2%), 평택(1.8%) 등보다 상승폭이 높다.
실제 입주 1년차인 ‘다산 힐스테이트’ 전용 84㎡는 지난 9월 8억9,500만원에 거래됐다. 1년 전만 해도 5억4,000만원이었던 집값이 3억원 이상 오른 것이다. 내후년 개통을 앞둔 별내연장선의 신설역과 인접한 ‘별내아이파크2차’는 연일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8월 전용 84㎡가 8억800만원에 거래되면서 1년 만에 3억원 가까이 몸값이 뛰었다.
업계에선 남양주 집값이 뛴 것은 신도시 개발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2기 신도시인 다산신도시와 별내신도시에 입주가 마무리 단계인 데다가, 3기 신도시인 왕숙신도시가 내년 출격을 앞두며 거대 주거밸트 형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왕숙신도시의 계획 수용호수는 약 6만6,000가구로, 3기 신도시 중 최대 규모다.
여기에 다산, 별내 등 일대 주거타운이 완성되면 남양주에는 15만 가구가 자리를 잡게 되며, 수도권 동북부 최대 주거 벨트를 형성하게 된다.
남양주엔 굵직한 교통호재도 잇따르고 있다.
남양주는 서울 암사역에서 구리를 거치는 지하철 8호선 별내선 연장사업, 서울 당고개역에서 진접읍을 잇는 4호선 진접선 연결사업, 왕숙신도시와 가까운 경의중앙선역 신설 사업 등이 예정돼 있다.
특히, 오는 2027년 개통 예정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건립도 계획돼 있다. GTX-B노선은 남양주 마석과 서울을 거쳐 인천 송도로 이어지는 고속철도망으로, 서울역까지 1시간 30분 이상 걸리던 출퇴근 시간이 20분 이내로 크게 단축될 전망이다.
남양주 왕숙지구 위치도. [사진=업계]
이러한 분위기 속에 내년 예정돼 있는 왕숙신도시 분양에도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남양주도시공사는 왕숙1지구는 경제중심도시로 건설하고, 왕숙2지구는 문화예술중심도시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왕숙신도시 분양가는 별내·다산신도시 전용면적 84㎡ 시세가 7억~8억원인 것을 고려했을 때, 5억원 안팎이 될 가능성이 높다. 대규모 분양이 예정돼 있어 물량이 많은데다가, 청약가점이 높지 않아도 3040 젊은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덩달아 이들 신도시 배후수요를 품을 센트럴N49 개발사업, 양정역세권 복합단지 개발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들 모두 남양주도시공사가 자체 진행 중인 도시개발사업이다. 남양주도시공사는 자체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기반으로 개발이익의 지역 내 재투자를 통한 ‘수도권 동북부 거점도시’ 조성에 이바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센트럴N49 개발사업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공동사업협약을 완료했고 양정역세권 복합단지 개발사업은 지난 8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최종 선정했다.
남양주도시공사는 센트럴N49 건립사업 추진을 위한 민간사업자로 지난 6월 23일 ‘센트럴N49개발사업 컨소시엄(대표사 부산은행)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지난달 21일 공동사업협약을 체결했다.
센트럴N49는 9,384.6㎡ 규모(대상지 인접 공영주차장 별도 4,438.1㎡)로 조성되며 사업시행자는 특수목적법인(SPC)으로 남양주도시공사(19%)와 우선협상대상자(81%)가 공동 출자할 예정이다.
건립부지는 평내호평역과 인접한 역세권이자 호평택지지구의 상업지역 중심에 위치하고 GTX-B노선 정차역으로 서울 접근성이 대폭 향상될 예정인데도 그동안 나대지로 방치돼 왔다.
남양주도시공사는 우선협상대상자의 사업제안서를 토대로 주변 상업지역과 연계되는 기능을 배분하고 기존 택지지구계획과 연결되는 교통개선대책 및 주차시설 개선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주상복합건물 내에는 컨벤션센터, 호텔식 사우나, 공공업무시설, 스포츠·문화공간 등 주민 편의시설 확충과 공공성 확보, 적정용도 시설 유치를 통해 주변 상권과의 상생과 더불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해 나갈 계획이다. SPC가 진행 중인 센트럴N49는 2021년 중순에 착공, 2025년 사업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양정역세권 복합단지 개발사업 2구역’도 지난 8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산업은행 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되면서 사업 추진에 본격 돌입한다. 양정역세권 복합단지 개발사업은 남양주 와부읍, 양정동 일대 206만3,000㎡(GB면적 199만7,000㎡ 포함) 규모에 주거, 상업, 유통, 복합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업계 관계자는 “남양주도시공사 신동민 사장은 취임사에서 센트럴N49 개발사업, 양정역세권 복합단지 개발사업을 본격 추진해 올해를 창사 이후 10년간 미진했던 도심개발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라며 “그동안 저평가됐던 남양주 전체가 교통망 호재와 인구 유입, 신도시 개발 및 도심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일대 주거, 상업, 복합시설 등 부동산 전반에 훈풍이 붙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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