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시장 서머리-12월4일] 경기 부양책 긍정적…백신 유통 관련 우려는 부담으로
◆ 미 증시는 높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에도 불구하고 의회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며 보합 출발, 이후 개별 기업들의 재료에 따라 변화하며 상승하기도 했음. 특히 다우는 보잉(+5.96%) 효과로, 나스닥은 테슬라(+4.32%) 효과로 강세를 보임. 더불어 의회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은 셰일오일, 항공, 레저 업종의 강세를 이끔. 다만, 코로나와 독점 규제 이슈, 화이자 공급망 우려는 부담으로 작용.
(다우지수 +0.29%, 나스닥지수 +0.23%, S&P500지수 -0.06%, 러셀2000지수 +0.58%,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0.01%)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 전일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가 9,080억 달러 규모의 초당적 부양안이 협상의 기초가 될 수 있다고 밝힌 가운데, 이날 펠로시 하원의장과 공화당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코로나19 부양책을 놓고 의견을 나눴음. 양측은 최대한 빠른 시일에 부양안을 합의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짐. 한편,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전일 민주당이 공화당이 제안한 쪽으로 움직인다면 타협이 가능하다고 언급한 바 있음. 다만, 9,080억 달러 규모의 초당적 부양안이 아직 법안 초안으로도 작성되지 않았고, 더 작은 규모의 패키지를 원하는 상원 공화당의 저항에 부딪힐 것이란 우려도 제기되는 모습.
최근 부진했던 고용지표가 양호한 모습을 보인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71만2,000건으로 전주대비 약 7만5,000건 감소했다고 발표. 이는 시장 예상치보다도 양호한 수치로, 3주 만에 감소세이며 지난 3월 팬데믹이 본격화한 후 가장 낮은 수치임.
여타 지표는 엇갈린 모습. 전미공급관리협회(ISM)는 1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56.6에서 55.9로 하락했다고 발표. 이는 두 달 연속 하락한 것으로 지난 5월 이후 최저치임. 다만 시장 예상치에는 부합했음. 반면, 정보제공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미국의 11월 서비스업 PMI 최종치(계절 조정치)는 전월 확정치 56.9에서 58.4로 상승했음. 이는 앞서 발표된 예비치와 시장 예상치를 모두 상회하는 수치로 2015년 3월 이후 최고치임.
반면,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백신 유통 관련 우려가 커진 점은 부담으로 작용. 월스트리트저널은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올해 공급할 수 있는 백신 물량이 당초 계획한 1억 개의 절반인 5천만 개에 그칠 것이라고 보도했음. 일부 원료 조달에 문제가 발생해 올해 계획한 물량을 맞출 수 없다고 설명함. 한편, CNBC에 등에 따르면,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 수는 10만명을 넘어섰으며, 전일 하루 사망자는 2,800명 이상으로 사상 최대치로 급증한 것으로 전해짐. 전일 하루 신규 확진자 수도 20만명을 넘어섰음.
국제유가는 OPEC+ 내년 1월 제한적 증산 합의 속 불확실성 완화 등에 상승.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36달러(+0.80%) 상승한 45.64달러로 마감.
업종별로는 상승 업종이 우세한 가운데, 제약, 경기관련 서비스업, 경기관련 소비재, 소프트웨어/IT서비스, 에너지, 음식료, 개인/가정용품, 기술장비, 산업서비스, 자동차, 은행/투자서비스, 소매 업종 등이 상승. 종목별로는 보잉(+5.96%)이 경기 부양책 기대감 속 737맥스 기종 대규모 판매 계약 소식에 큰 폭으로 상승했고, 테슬라(+4.32%)는 오는 21일 S&P500지수 일괄 편입을 앞두고 증권사들의 긍정적 분석이 이어지며 상승. 반면, 화이자(-1.74%)는 코로나19 백신 유통 관련 우려가 제기되며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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