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시장 서머리-1월6일] 경제지표 호조 속 상승 전환…조지아 결선 결과 촉각
미 증시는 조지아주 선거 결과를 기다리며 보합권에서 출발 했으나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에너지 업종 주도로 상승 전환에 성공. 더불어 경제지표 개선과 조지아주 상원 결선에서 민주당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자 금융, 산업재 등 가치주 중심으로 상승폭을 확대했으며 중소형 종목들의 강세 또한 두드러진 양상. 이러한 위험자산 선호심리로 장 후반 상승세가 일부 확대된 점도 특징.
(다우지수 +0.55%, 나스닥지수 +0.95%, S&P500지수 +0.71%, 러셀2000지수 +1.97%,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1.94%)
미 상원 다수당을 결정하는 조지아주 결선투표 결과를 주시하는 모습. 상원 2석을 놓고 겨루는 이번 결선투표에서 팽팽한 접전 양상이 나타난 가운데 두 명의 민주당 후보가 공화당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이기고 있다는 일부 여론조사 결과가 전해짐.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까지 차지하는 '블루웨이브'를 달성하면 조 바이든 정부의 추가 경기 부양책이 빠르게 나올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 다만, 바이든 정부가 각종 규제를 강화하고 증세 정책을 펴 기업에 부담이 될 것이란 우려도 공존하고 있음. 한편, 시장에서는 민주당이 의회 통제력을 갖게 될 경우 대규모 추가 부양책 통과 가능성이 더 커지기 때문에 최근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올라가고 있다고 진단했음. 전일 시장이 향후 10년 동안 기대하는 인플레이션 기대는 2018년 이후 처음으로 2%대를 돌파하기도 함.
주요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점은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지난해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0.7을 기록해 전월 57.5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시장 예상치도 크게 상회했음. 이는 지난 2018년 8월 이후 최고치임. 전일 IHS마킷이 발표한 12월 미 제조업 PMI도 57.1로 2014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음. 뉴욕시의 기업 환경을 보여주는 12월 공급관리협회(ISM)-뉴욕 비즈니스 여건 지수도 전월 44.2에서 61.3으로 급등했음. 향후 6개월 전망 지표도 전월 48.6에서 70.7로 급등해 최근 16개월 동안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
미중간 갈등이 다소 완화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 NYSE는 차이나모바일 등 중국 3대 통신사를 증시에서 퇴출하겠다는 기존 발표를 뒤집고, 거래가 계속되도록 하겠다고 밝힘. 이에 중 외교부는 NSYE의 결정에 환영 성명을 내놓는 등 양국 갈등이 완화되는 모습.
코로나19 우려는 지속되는 모습.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미국 2,080만명을 포함해 8,5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짐. 뉴욕에선 전일 처음으로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발견됐고, 최초 발견지인 영국은 3단계 봉쇄령을 발표했음.
국제유가는 사우디 자발적 감산 등에 급등.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2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2.31달러(+4.85%) 상승한 49.93달러로 마감.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에너지, 화학, 자동차, 소매, 기술장비, 산업서비스, 운수, 금속/광업, 소프트웨어/IT서비스, 의료 장비/보급, 경기관련 소비재 업종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짐. 종목별로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4.33%)가 씨티그룹의 긍정적 분석 속에 상승했고, 애플(+1.24%)도 크레디스위스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 소식에 상승. 테슬라(+0.73%)는 BNP파리바의 목표주가 하향 조정 소식에도 연일 상승세를 이어감. 국제유가 상승 속 엑슨모빌(+4.82%), 셰브런(+2.70%), 마라톤오일(+9.08%) 등 에너지 업체들이 큰 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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