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SH공사 분양원가 고의 은폐”

경제·산업 입력 2021-03-04 20:58:46 수정 2021-03-04 20:58:46 지혜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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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 “SH공사가 분양원가 은폐 시도”
“마곡15단지 설계내역 일부러 제출 안 해”
SH공사 “찾는 데 시간 걸린 것…은폐 아냐”
“SH, 박원순 시장 이후 분양가 항목 축소 공개”
SH공사 “지난해부터 건설원가 61개 공개”

[앵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죠. 경실련이 오늘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분양 원가 자료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지난 2019년 4월 마곡·내곡지구 설계 내역서와 하도급내역서 등 세부자료에 대해 정보공개청구를 했으나 이를 거부했다는 건데요.

이뿐만 아니라 SH공사가 분양원가를 축소 발표한 2011년부터 건축비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지적했습니다. 지혜진기자입니다.

 

[기자]

경실련이 오늘(4일) 오전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H공사가 분양원가 자료를 은폐하려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싱크] 김헌동 / 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

“공개하라는 내용은 SH공사가 삼성이나 현대와 계약한 내용이 얼만지, 삼성, 현대에다가 준 돈이 얼만지, 그 내용을 공개하라는 건데…그 내용을 분실했다, 없다, 폐기했다…”

 

이 자리에서 경실련은 SH공사가 재판부에 ‘마곡15단지 설계 내역서’를 분실했다고 주장한 것은 사실이 아니라며 “분양 원가자료를 고의로 은폐하고 사법부와 서울시민을 속였다”고 비판했습니다.

재판부에는 제출하지 않은 원가자료가 두 달도 안 된 시점인 지난달 15일,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포함됐다는 겁니다.

 

현재 경실련과 SH공사는 분양원가 세부자료 공개를 두고 행정소송 항소심을 진행 중입니다.

 

SH공사도 즉시 반박에 나섰습니다.

자료를 고의로 은폐한 게 아니고 1심 재판 당시 해당 자료가 사업부서별로 산재해 있어 찾는 데 시간이 지체됐다는 겁니다. 이어 2심 진행 과정 중에 이미 1심 때 못 낸 자료를 추가로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경실련은 SH공사가 분양원가를 축소해서 발표하기 시작한 2011년부터 공사비가 크게 올랐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실련은 “2011년 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 SH공사가 이전과 달리 분양원가를 공개하지 않고, 분양가도 이전 61개 항목을 12개로 축소 공개해왔다고 비판했습니다.

 

SH공사는 지난해 7월 말부터 다시 준공하는 모든 단지의 ‘준공건설원가 61개 항목(도급공사비, 지급자재비 등)’ 공개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지혜진입니다. /heyjin@sedaily.com

 

[영상편집 강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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