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견거절’ 회계법인 평가 의문 제기…靑 청원 등장

증권·금융 입력 2021-03-30 19:56:30 수정 2021-03-30 19:56:30 김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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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QP 상폐 위기…“회계법인 평가 능력 의문”
“회계법인 신약 평가 능력 있나…권한 남용”
OQP 감사의견 ‘거절’…거래 정지·상장폐지 위기
회계법인 “무형자산 가치 평가 불확실성 우려”
OQP측 “적극 이의신청…적정 의견 받을 것”

[앵커]

결산시즌 불청객 감사거절 주의보에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감사 의견을 내는 회계법인의 기업가치 평가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청원까지 등장했습니다.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기업의 생사 여탈권을 가진 갑질 먹튀 회계법인의 무책임함을 바로 잡아주세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온코퀘스트파마슈티컬 (OQP)에 관한 청원입니다.

핵심은 ‘회계법인이 신약 평가능력 있냐’는 겁니다.


청원인는 “회계법인이 OQP의 무형자산에 대해 가치평가를 제대로 하지 못 하고, 무소불위의 권한을 남용해 여러 암 환자 및 주주들의 생사여탈권을 위협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3시 기준 청원동의는 4,457명에 달합니다.


현재, OQP는 감사인의 의견거절로 상장폐지 위기에 처해 거래가 정지된 상태입니다.

의견 거절 사유는 캐나다 기업인 온코퀘스트와의 무형자산 양수계약의 가치 평가가 불명확하다는 겁니다.

OQP는 지난해 4월 온코퀘스트의 핵심 자산인 난소암, 췌장암 등 면역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사들여 신약 개발에 나섰습니다.


OQP는 이때 사들인 자산 전액(3,752억원)을 무형자산으로 처리했습니다.

그러나, 해당 회계법인은 무형자산 금액의 적정성을 확인할 증거가 부족하다는 입장입니다.

무형 자산이 전체 자산의 80%에 육박하는데다, OQP가 현금출자를 위해 신주 발행 조사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기 때문입니다.

결국 일반사채로 전환해 현물 출자를 계획하고 있는데, 이 마저 법원에서 기각된다면 자금 조달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결국 감사 증거가 부족하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OQP 관계자는 “상장폐지 수순을 밟지 않기 위해 이의신청을 진행 할 예정으로 내부적으로 다양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서울경제TV 김혜영입니다./hky@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영상취재 이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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