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지주, 2Q 영업익 1,846억원…77% 증가
[서울경제TV=정새미 기자] 현대중공업그룹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가 2분기 연속 흑자로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보였다.
현대중공업지주는 23일 공시를 통해 2분기 매출 6조 3,303억원, 영업이익 1,84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유가상승에 따른 정유부문 매출증가와 비정유부문 실적호조로 전체 매출은 전 분기 대비 4.2% 증가했다. 다만 정유부문 재고효과 축소와 조선부문 지분법 평가손실 발생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65.5% 줄었다.
상반기 누계 영업이익 7,189억원은 반기 기준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정유부문인 현대오일뱅크는 2분기 2,657억원의 영업이익을 보였다. 전 분기 대비 유가 상승폭이 축소되며 재고효과는 줄었지만 석유제품 수요증가로 제품 스프레드가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백신효과에 따른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비정유부문 계열사 실적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특히 현대건설기계는 국내 및 신흥시장에서의 판매량 증가와 북미와 유럽 등 선진시장의 수요회복에 힘입어 2분기 70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현대건설기계는 상반기 총 1,50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관계자는 "중국 정부 주도 프로젝트가 하반기부터 재개될 것으로 예상돼 실적 호조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현대일렉트릭은 2분기 26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6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수익성 높은 국내 매출 및 선박용 제품 판매가 늘고 미국과 중국 등 해외 생산법인의 실적개선도 두드러졌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친환경 선박 리트로핏(retrofit, 개조)과 선박 부품사업에서의 수주 증가로 2분기 영업이익률 10.9%, 영업이익 294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현대중공업지주 관계자는 “HPC(올레핀 석유화학공장) 본격 가동, 조선부문 수익성 개선 등으로 하반기 실적이 크게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시장선도 기술개발을 통한 친환경 시장 선점과 수익성 위주의 영업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j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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