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따라 쌓이는 프리미엄…교통호재 수혜 지역 '눈길'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주택시장에서 프리미엄 형성에 영향을 주는 요인 중 하나는 교통망 개선이다. 새 길을 따라 타 지역으로의 이동이 용이해지면 유동인구가 늘어나고 그만큼 편의시설 등도 속속 들어서먀 일대 집값에도 호재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이 같은 대표적인 지역이 서울시 중구 서울역 일대다. 서울역 일대에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A노선과 B노선, 신분당선, 신안산선, 수색~금천구청 고속철도 등 5개 노선도 추가로 들어올 예정이다. 현재 서울역에는 지하철 1·4호선, 공항철도, 경의중앙선 4개 노선과 KTX, 광역·지역버스 환승센터가 마련돼 있어 새로운 교통수단이 들어서면 철도망만 9개에 달하는 교통요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이러한 교통호재로 서울역 일대 부동산시장이 전반적으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 자료에 따르면, 서울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서울역센트럴자이’ 전용 84㎡A타입의 현재(2021년 7월 기준) 일반평균매매가는 16억5,000만원으로, 1년 전(13억7,000만원)과 비교해 3억원가량 시세가 상승했다.
아파트뿐만 아니라 오피스텔도 비슷한 분위기다. 서울역 인근의 KCC 파크타운 오피스텔 전용 66㎡도 1년 전만 해도 시세가 5억7,000만원 수준이었으나 현재 7억4,000만까지 오르며 1년 새 1억7,000만원 상승했다.
이러한 교통호재는 신규분양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지난해 10월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동에서 분양한 ‘별내자이 더 스타’는 도보거리에 위치해 있는 경춘선 별내역이 향후 8호선 연장선, GTX-B노선을 경유하는 트리플 역세권으로 탈바꿈한다는 점이 주목을 받으며 1순위 청약에서 203.3대 1이라는 세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뒤이어 진행됐던 오피스텔 역시 평균 17.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예비당첨 기간에 총 192실이 모두 제 주인을 찾아갔다.
업계 관계자는 “신규철도 등 교통 여건이 개선되면 외부의 인구유입이 원활해지고 주택수요도 몰리게 돼 부동산시장에 프리미엄이 형성된다”며 “교통호재가 예정돼 있는 지역 내에서 선보이는 분양단지들은 투자가치뿐 아니라 직주근접 효과까지 누릴 수 있어 관심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트윈시티 남산 오피스텔 전경. [사진=트윈시티남산]
이런 가운데, 교통호재로 인한 수혜가 기대되는 곳에 공급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우선 서울역과 바로 연결되는 오피스텔 ‘트윈시티 남산 오피스텔’이 지난 6년 동안의 임대 운영을 마무리하고 2차 공개매각을 진행 중이다.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366에 지하 6층~지상 29층, 전용 21~29㎡ 13개 타입, 총 567실 규모로 오피스와 근린생활시설이 함께 조성돼 있다.
트윈시티 남산 오피스텔은 서울역 12번 출구와 오피스텔 지하통로가 연결돼 2분 내로 이동 가능하다. 서울역 지하철 1·4호선, 공항철도, 경의중앙선 4개 노선과 KTX, 광역·지역버스 환승센터 등 기존 교통망은 물론 GTX-A·B노선, 신안산선, 신분당선, 수색~광명 고속철도 총 5개 노선이 사업 추진 중이다. 이 외에도 서울역 지하화 사업이 추진되고 있고, 서울역 북부역세권 사업도 개발 진행 중으로 일대에 대규모 복합업무단지가 조성될 전망이다.
포스코건설은 인천 연수구 송도동 일대에 ‘송도센텀하이브’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39층 2개 동 규모에 더샵 송도센텀하이브 오피스텔 387실, 송도센텀하이브 오피스 1,620실, 송도센텀하이브 스트리트몰 192실로 조성된다. 근거리에 GTX-B노선이 예정돼 있고,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도 2023년 하반기 착공을 계획하고 있다.
와이에스디엔씨와 포스코건설은 경기 고양 일산동구 풍동2지구 일대에 조성되는 주거형 오피스텔 '더샵 일산엘로이'를 공급 중이다. 지상 최고 42층 전용면적 84~ 247㎡ 총 1,976실 규모 단지로 주변에는 GTX-A노선, 서해선 등이 예정돼 있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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