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길 뚫리는 신역세권 어디…개통 수혜단지 청약 경쟁률 고공행진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새 길이 뚫리는 신역세권 지역이 꾸준히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시장에서 철도 교통망 확충은 최대 호재로 꼽힌다. 새로 뚫리는 철도 노선을 따라 인구 유입이 이뤄지고, 주변으로 주거시설, 상권이 형성되면서 주택가격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대개 지하철역 개통은 개발 계획 발표, 착공, 준공 등 개발 단계에 걸쳐 집값이 상승한다. 일례로 올해 지하철 5호선 하남선(상일동역~하남검단산역) 완전 개통돼 지하철 시대를 맞이한 경기 하남이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하남풍산역 역세권 단지 ‘하남풍산아이파크5단지’ 전용면적 84㎡는 하남연장선 첫 삽을 뜬 2015년 3월 이후인 6월 5억5,000만원에 거래돼 같은 해 1월 4억9,200만원에 거래된 것보다 5,800만원 올랐다. 전구간이 개통된 올해 4월에는 10억5,000만원에 손바뀜되면서 신고가를 경신했다.

분양시장에서는 역 개통 수혜 단지를 선점하려는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지난 5월 분양한 ‘검단역 금강펜테리움 THE SIGLO’는 1순위 청약 결과 57.18대 1로 전 타입 마감됐다. 지난달 청약을 받은 '파주 운정신도시 제일풍경채 2차 그랑베뉴'는 평균 20.04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두 단지는 각각 1호선 연장, GTX-A노선 등 ‘새길 효과’가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전문가에 따르면 “각종 부동산 규제와 치솟는 집값 등으로 가장 저렴하게 새 집을 마련할 수 있는 청약이 각광을 받으면서 ‘흥행불패’로 통하는 역세권 단지의 인기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라며 “이미 개통된 역세권의 경우 높은 시세가 형성돼 진입하기가 어려운 반면, 신규 개통 수혜지역은 가격이 다 반영돼 있지 않아 상대적으로 자금부담이 덜하고, 잠재가치가 높아 향후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어 눈여겨볼 만하다”라고 설명했다.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들어서는 '강서 금호어울림 퍼스티어' 투시도. [사진=금호건설]

금호건설, GS건설, 대지건설은 서울 강서구 화곡동 일원에 서울시 최초 민간 건설사 브랜드 적용 신혼희망타운 ‘강서 금호어울림 퍼스티어’를 9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49~59㎡ 523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348세대를 분양한다. 오는 2023년 착공을 앞두고 있는 서부광역철도 대장홍대선 강서구청역(가칭)이 인근에 조성될 예정이다. 지하철 5호선 화곡역과 9호선 가양역이 가깝고 단지 앞 화곡로를 통해 올림픽대로, 공항대로 진출이 쉬워 수도권 전역으로의 이동이 쉽다. 우장산, 검덕산, 봉제산 등도 인근에 있다.

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포스코건설은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 일원에 '시티오씨엘 4단지'를 8월 공급할 예정이다. 수인분당선 학익역(예정)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단지 바로 옆 복합 문화시설인 '뮤지엄파크'가 들어설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74~101㎡ 428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같은 달 대우건설, 현대건설, GS건설 컨소시엄은 경기 안양 동안구 비산3동 일대에 '평촌 엘프라우드'를 내놓는다. 전용면적 22~110㎡, 2,739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조합원과 임대분을 제외한 689세대를 일반에 분양한다. 2026년 월곶~판교 복선전철 안양종합운동장역(가칭) 개통이 예정돼 있으며, 경수대로를 통한 제2경인고속도로 석수IC 진입이 수월하다. 단지 바로 앞에 비산초가 위치하며, 학의천과 비봉산을 끼고 있다.

시공홀딩스가 시행사고 반도건설이 시공하는 ‘거제 반도유보라’가 9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경상남도 거제 옥포동 일원에 전용면적 84~109㎡ 총 292세대로 구성된다. 2022년 착공이 예정된 거제~김천 남부내륙고속철도(서부경남KTX)가 가깝다. 옥포동 중심상권 인근에 공급돼 대형마트를 비롯한 생활 편의시설을 집 근처에서 이용할 수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인천 미추홀구 학익1동 일원에 ‘학익 SK뷰’를 9월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59~84㎡ 1,581세대 중 1,215세대를 공급한다. 단지 인근에 수인분당선 학익역이 2024년 개통 예정이며, 1·4호선·인천지하철 1호선 등으로 환승이 가능한 수인분당선 인하대역도 가깝다. /csju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