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동부권 1주새 확진 100명대…김영록 지사 '방역 잡기' 나서
김영록 지사, 동부권 코로나 확산 차단 긴급 대책 논의
순천시청서 공동 대응반 운영․학교 안팎 방역 강화키로

[순천=신홍관 기자] 김영록 전남지사가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는 동부권의 방역 대응체계를 잡기 위해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는 여수시, 순천시, 광양시에서 지난 6~11일까지 일주일 새 총 101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특히 동부권 3개시는 행정구역은 다르지만 하나의 생활권으로 확진자 발생이 지속될 경우 무더기 발생이 계속될 것이란 판단에 따른 것이다.
순천시는 학교와 어린이집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6일 5명을 시작으로 다음날 10명, 8일 14명, 9일 4명, 10일 2명, 11일 7명의 확진자 발생이 지속되고 있다.
광양시는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광양 223번 확진자를 매개체로 지난 6일 하루동안 광양의 한 중학교 관련 29명의 집단감염자가 발생했다. 7일 이후 광양은 확진자 수는 줄었으나 매일 3명씩 감염이 지속되고 있다.
여수시도 꾸준히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순천과 광양에 비해 감염자수도 적고 감염경로가 나와 확산 차단은 비교적 용이한 상태다.
이에 지난 11일 긴급 대책 회의를 가진 김영록 지사는 여수‧순천‧광양 3개시 단체장, 관계자 등 10여 명 등과 함께 동부권 코로나19 상황을 점검하고 공동 대응 방안을 내놓았다.
이 자리에서는 신속한 초동 대응을 위해 ‘전남도-동부권 3 개시 공동 대응반’을 운영키로 했다. 전남도-여수‧순천‧광양 간 핫라인을 구축하고 확진자 정보 상시 공유 및 확진자 발생 시 공동 역학조사 수행 등으로 지역 간 풍선효과로 인한 감염 전파를 사전 차단할 방침이다.
또 최근 학교 내 집단감염 발생과 관련해 학교 안팎 방역 대응을 강화키로 했다. 교육지원청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교내 방역수칙 준수, 동선 최소화, 교실 환기 등 학교 내 방역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한다. 또한 학생들이 자주 이용하는 PC방, 스터디룸, 학원, 교습소 등 학교 밖 시설 방역 점검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전남도는 도교육청과도 학교 방역 대책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동부권 환자 이송 시간 단축을 위해 생활치료센터 추가 지정도 추진한다. 강진‧나주 생활치료센터에 이어 동부권 생활치료센터를 개소함으로써 동부권 환자의 치료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전남도는 현재 공공기관 시설을 활용한 생활치료센터 지정 방안을 협의 중이다.
이외에도 ▲가족 간 감염 차단을 위한 자가격리시설 마련 및 동거가족 방역관리 ▲대기업‧협력업체 등 산업단지 내 선제검사 강화 ▲임시선별검사소 활용 선제검사 독려 방안 등도 논의했다.
김영록 지사는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는데다 추석을 앞두면서 확산세가 이어질 수 있어 상황이 중차대하다”며 “앞서 발생한 감염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숨겨진 위험요인은 없는지 다시 한번 살피고 지역 확산 차단을 위해 방역 관리에 최선을 다 할 것”을 당부했다. /hknew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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