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 불확실성 증대…변동성 커져

증권·금융 입력 2022-02-28 19:28:18 수정 2022-02-28 19:28:18 최민정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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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내 특별 군사작전을 선포하며 침공을 강행한데 이어, 우크라이나 전역에 계엄령이 선포되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절정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이에 글로벌 증시 뿐 아니라 국내증시도 변동성이 큰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증권부 최민정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최 기자, 나와있습니까?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나흘째인데요. 우크라이나 당국은 자국 내 핵시설 두 곳이 러시아의 공격으로 피해를 봤다고 국제원자력기구에 보고한 바 있습니다.

이렇듯 러시아의 침공에 우크라이나가 결사항전을 외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오늘 회담을 갖기로 했습니다.


양측은 현지시간 28일, 우리 시점으로 오늘 오후 6시 정도에 벨라루스 고멜 지역에서 만날 예정입니다.


다만 우크라이나 측은 이번 회담 결과를 회의적으로 전망했습니다.


[앵커]

주말사이 러시아가 스위프트에서 배제됐다고 하던데,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이 있나요?


[기자]

현지시간 27일 G7 정상들은 국제은행간통신협회, 일명 스위프트(SWIFT) 에서 러시아를 배제하기로 결정했는데, 이는 핵폭탄급 금융제재로 불리는 만큼 러시아의 피해가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스위프트는 200여개국에서 1만1,000개가 넘는 금융기관이 결제 주문을 주고받기 위해 쓰는 전산망으로, 러시아 은행이 스위프트에 접속하지 못하게 되면 세계 금융 시장에서 퇴출되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이번 조치로 우선 선별된 러시아의 일부 은행이 국제 금융 체계인 스위프트 결제망에서 전면 배제되고, 러시아 중앙은행의 국제 보유고 접근도 제한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원유·천연가스를 비롯한 러시아의 원자재 수출이 심각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윌스트리트저널은 국제유가가 2008년에 기록했던 최고가인 배럴당 150달러 근방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앵커]

이러한 국제유가 급등 소식과 러시아 금융제재가 시장에 부담이 됐을 것 같은데 오늘 코스피와 코스닥은 상승 마감했다고요.


[기자]

네, 코스피는 개장 전 푸틴 대통령의 핵 발언으로, 미국 야간선물 시장이 급락하며 국내 증시도 하락 출발했지만 반등에 성공하며 전 거래일 대비 0.84%오른 2,699.18p로 상승 마감했습니다. 코스닥지수도 상승세를 보이며 전 거래일 대비 0.93% 오른 881.07p에 장을 마쳤습니다.


특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 속 에너지 대란을 우려하며 대성에너지, 경동도시가스 등 가스 관련주가 장 초반 급등했지만, 상승폭을 줄이며 변동폭을 키웠습니다. 반면 반도체와 자동차 관련주는 장중 약세를 보였습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우리나라 자동차 부품 업체들이 러시아로 수출하는 부품의 90% 이상은 현대차와 기아가 담당하고 있어, 수출이 원활하지 못할 경우 현대차·기아의 생산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에 오늘(28일) 현대차와 기아는 장중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는데요. 다행히 현대차는 변동성을 키우다가 장 막판 낙폭을 줄여가며 상승 전환 후 장을 마감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국내증시에 타격을 많이 주는 모습인데요. 앞으로의 전망은 어떤가요?


[기자]

국내증시 뿐 아니라 글로벌 증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면전 가능성을 꾸준히 선반영하며 높은 변동성을 보인 바 있습니다.


특히 이번 지정학적 리스크는 무력 공습에 따른 생산시설 파괴, 서방국가들의 러시아 금융 및 무역 제재 조치에 따른 원자재 수급 불안이 더 큰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컸기 때문인데요.


다만 증권업계는 과거 지정학 리스크가 약세장 진입 재료로 작용하지 않았다며 주식을 보유 관점에서 접근해야 된다고 조언했습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통화정책 불확실성은 3월 FOMC(공개시장위원회)를 정점으로 완화될 가능성이 높고, 과거 지정학 리스크가 약세장 진입 재료로 작용하지 않았다는 점도 주식을 보유 관점에서 바라봐야 할 이유"라며 코스피 3월 밴드로 2,500~2,780p를 제시했습니다.


이어 “과거 크림 분쟁 이후 경제 제재가 본격화됐을 때, 대러 수출이 급감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자동차, 차랑용부품, 석유화학, 화장품 등 상위 품목별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앵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회담 소식부터 국내 증시 전망까지 오늘 증권부 최민정 기자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기자]

네, 감사합니다./choi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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