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家, 블록딜로 상속세 납부…주가는 약세

[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앵커]
삼성 오너 일가가 막대한 상속세를 내기 위해 삼성 보유주식을 시간외 대량매매로 처분하는 블록딜에 나섰습니다. 이에 삼성전자와 삼성에스디에스의 주가가 하락세를 나타냈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내용 배요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삼성 계열사 삼성에스디에스. 지난 22일 이 회사의 주가는 7% 넘게 급락하며 5년 만에 신저가를 기록했습니다.
상속세 마련을 위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삼성에스디에스의 지분 3.9%를 국내 한 은행과 블록딜을 통해 처분했기 때문입니다.
할인율은 7.5%~9% 수준으로 이번 블록딜로 두 자매는 각각 1,9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도 상속세 납부를 위한 삼성전자 지분 블록딜에 나섰습니다.
홍 관장은 전날 장 마감 이후 국내외 기관을 통해 삼성전자 지분 1,994만1,860주를 블록딜로 처분했습니다.
매각 가격은 주당 6만8800원이며, 전날 종가(7만500원) 대비 할인율은 2.4% 수준입니다. 이에 따라 홍 관장은 1조3,720억원 규모의 상속세 재원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블록딜 영향에 오늘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일 대비 0.99% 하락한 6만9,800원에 거래를 마치며 7만원선이 깨졌습니다.
금융투자업계는 삼성가의 추가적인 지분 매도 가능성을 점치고 있습니다. 지난해 4월 삼성 오너 일가는 용산세무서에 12조원이 넘는 상속세를 신고하면서 5년간의 연부연납을 신청한 바 있습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블록딜은 신탁계약을 통해 매각이 예정된 물량이지만 상속세 재원 확보를 위해 추가적인 지분매도 가능성도 높다”면서도 “오너일가의 지분매각이 펀더멘탈과는 무관한 요인이며, 지배 구조상의 이슈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 오너 일가의 블록딜은 상속세 재원마련이라는 비교적 명확한 목적으로 이뤄졌다”며 “이는 회사의 펀더멘털을 흔드는 요소라고 볼 수 없으며, 규모도 발행 주식수 대비 적어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서울경제TV 배요한입니다. /byh@sedaily.com
[영상편집 홍승재 / 영상촬영 조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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