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러시아 재진출?…2년만 상표 재등록 ‘주목’
경제·산업
입력 2025-11-18 17:19:04
수정 2025-11-18 17:52:12
이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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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한 지 2년 만에 주요 상표를 다시 등록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시장 복귀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는데요. 다만, 이미 중국 업체가 60% 넘게 장악한 러시아 시장에 현대차가 다시 진입하기는 녹록치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혜란 기잡니다.
[기자]
현대차가 최근 러시아에서 2034년까지 유효한 상표권을 등록했습니다.
2023년 12월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러시아 업체(아트파이낸스)에 매각하면서 설정한 2년 내 재매입(바이백) 옵션의 만료를 한 달 앞둔 시점과 맞물리며 복귀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당시 매각가는 1만 루블, 우리 돈 14만 원에 불과해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일각에선 러시아 재진출에 신중론을 제기합니다. 상표 신청은 지난 해 이뤄졌고, 이달 최종 승인된 것일 뿐이라는 것.
러시아 내 사업 재개 여부와는 별개로 기업이 브랜드 보호를 위해 상표권을 유지하는 건 일반적이라는 겁니다.
현대차도 공식 입장을 통해 “해당 상표 등록은 전 세계 국가에서 통상적으로 브랜드 권리를 유지하기 위해 진행하는 상표 등록의 일환이며, 사업 재개 신호로 보기 어렵다”라고 밝혔습니다.
현대차의 러시아 복귀 결정은 간단치 않아 보입니다. 지난 3년 간 러시아 자동차 시장 판도가 완전히 바뀌었기 때문.
한국자동차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서방 업체들이 철수한 뒤 중국 브랜드가 빈틈을 빠르게 메우면서 러시아 시장 점유율을 60.4%(2024년 기준)까지 끌어올렸습니다.
러시아 정부도 초기엔 중국차를 환영했지만, 최근 자국 산업 보호로 방향을 틀어 현지 생산 의무화와 비관세 장벽을 높였습니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중국의 시장 장악, 러시아의 보호무역까지 겹쳐 현대차가 러시아에 다시 진출하기 위해선 정교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서울경제TV 이혜란입니다. /rann@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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