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연료비 조정단가 동결…"실적·주가 경고등"

증권·금융 입력 2022-03-29 19:52:25 수정 2022-03-29 19:52:25 김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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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2.8% 하락… 2만2,550원 마감
한전, 최악 적자 위기…"올해 15조 전망"
전기요금, 폭탄 돌리기…좀비기업 가능성 거론
증권가"한전, 주가 경고등…실적 개선 요원"
한전, 적자 규모 확대…회사채 돌려막기 ‘급급’

[앵커]

정부와 한국전력이 2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를 1분기에 이어 또 동결했습니다. 이번 동결로 당장 가계 추가 부담은 덜었는데, 한국전력의 적자 폭 확대는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주가에도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전력이 2.8% 하락한 2만2,550원에 마감했습니다.

2분기 연료비 조정 단가를 동결했기 때문입니다.

 

앞서, 한전은 킬로와트시 당 3원씩 올리는 방안을 제출했지만, 정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다만, 기존 발표대로 기준 연료비와 기후환경요금이 올라서 다음 달부터 전기요금은 킬로와트시 당 6.9원이 오릅니다.
 

문제는 한국전력의 경영 상황 악화입니다.

이미 한전은 지난해 5조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최대 15조원대 적자를 전망하고 있습니다.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거나, 단가 조정이 있어야 손실 폭이 줄고 재무구조가 개선될텐데, 지금으로써 눈덩이 적자는 불가피 하다는 겁니다.

주가에도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실적 개선이 요원한 상황에서 주가를 끌어올릴 요인이 없다는 겁니다.

 

한전채 발행 규모도 커지고만 있습니다.

올 1분기 한전의 회사채 발행액은 9조6,700억원 수준입니다.

이는 작년 전체 발행 규모에 달하는 수준으로, 한전은 적자 확대 속 필요한 자금을 회사채를 통해 조달하고 있는 겁니다.

 

연료비 조정단가 동결이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 정부와 인수위의 ‘폭탄 돌리기’란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한전의 좀비기업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서울경제TV 김혜영입니다.

 

[영상편집 채민환/ 영상취재 조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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