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투자전략]"코스피, 상승 출발 전망…개별 종목 장세 지속"

[서울경제TV=김혜영기자]간밤 뉴욕증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지정학적 긴장이 다소 완화되면서 상승 마감했다. 국내 증시 역시 우호적 대외 여건에 힘입어 상승 출발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실적 기반의 개별 종목 장세는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338.30포인트(0.97%) 오른 3만5,294.19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6.08포인트(1.23%) 상승한 4,631.6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4.73포인트(1.84%) 오른 1만4,619.64에 각각 마감했다.

경기침체의 전조로 불리는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났지만, 투자자들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평화협상 진전 소식을 더 크게 해석한 모양세다. 이날 2년물과 10년물 국채금리는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역전됐다. 이와함께, 전일 5년물 국채금리와 30년물 국채 금리의 역전이 발생한 바 있다.

국내 증시는 전일 2,740선을 회복한 가운데,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장단기 금리 역전에 따른 경기 침체 이슈에도 우크라이나 사태 완화에 힘입어 증시가 상승한 점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일며 “특히 실적 개선기대감을 바탕으로 한 기술주들의 오름세를 고려해볼 때 30일 코스피도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인의 수급 완화도 예측되는데 원·달러 환율이 약세를 보이며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실적 기반의 개별 종목 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해운, 증권, 반도체 업종에 관심을 둬야 한다는 조언이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중 4월~6월 까지는 실적에 대한 정보가 주가와 가장 연동성이 높은 시기기 때문에 업종과 종목별 1분기 혹은 연간 실적에 대한 변화를 잘 확인해야 한다”며 “실적 고려를 위해선 3개월간 실적 개선 여부를 체크하되 1개월 정도 단기 이익 모멘텀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적 개선이 한 차례에 그치지 않고 꾸준히 개선되는지 여부가 중요하다는 의미로 현재 연간 3개월 이익모멘텀과 1개월 이익모멘텀이 모두 양인 업종은 해운, 증권, 상사, 반도체, 섬유·의복, 항공, 건강관리장비. 기술하드웨어, 정유. 기계, 비철금속 등을 눈 여겨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엔화 약세 변수는 국내 증시에는 큰 타격을 주지 않을 것이란 진단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 엔·달러 환율은 125엔 근처에 도달하면서 약 7년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며 “일본과 수출 경합도가 높은 철강, 가전, 자동차 등 국내 수출 기업 실적과 주가에 부진한 영향을 줄 것이란 불안감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국내 기업의 실적과 코스피 주가 방향을 결정하는 것은 국내 주요 수요처 상황으로 현재 국내 수출이 마이너스가 아닌 플러스 증가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과거와 차별화되는 부분”이라며 “물론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지만, 공급난 영향이 컸기 때문에 리오프닝 기대감과 중국의 부양 기조 전환을 고려하면 앞으로 국내 기업 수입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내다봤다./hyk@s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