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투자전략]러-우크라 협상 낙관론 후퇴…업종별 차별화 장세

증권·금융 입력 2022-03-31 09:05:18 수정 2022-03-31 09:05:18 배요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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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5차 평화 협상에서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고 발표하자 글로벌 금융시장이 다시 출렁였다. 우크라이나가 이번 협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지 하루 만에 러시아가 이를 부인한 것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우크라이나 사태 불확실성과 장단기 금리차 축소, 차익실현 압력 등의 요인으로 일제히 하락 마감한 반면 국제 유가와 안전자산은 강세를 나타냈다.

 

30(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5.38포인트(0.19%) 하락한 35,228.81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9.15포인트(0.63%) 떨어진 4,602.45, 나스닥종합 지수는 177.36포인트(1.21%) 내린 14,442.28에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은 약세를 나타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가 각각 0.7%, 0.5% 하락한 가운데 알파벳과 메타 플랫폼스, 테슬라도 1% 미만의 내림세를 기록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3.5%, 엔비디아가 3.4% 하락하는 등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약세를 보였다.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는 긍정적이었다. 3ADP 민간 비농업 고용자는 455,000(예상 45만명, 전월 486,000) 증가하며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조지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신속하게 통화정책을 중립 수준까지 움직여야 한다고 발언했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인터뷰를 통해 5FOMC에서 50bp 금리 인상은 미국 경제 상태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정학적 위험이 다시 부각되며 국제유가와 국제 금 가격은 강세 마감했다. 서부 텍사스 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3.43% 오른 107.8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21.3달러(1.11%) 오른 1933.5달러를 기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31금일 국내 증시는 미국 장단기 금리차 축소 논란과 원자재 가격 반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부담 등으로 약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동안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 협상 기대감은 높아지기도 했으나, 독일의 가스 잔량 부족(25%수준)에 따른 가스 공급 비상사태 선포와 러시아가 수도 주변 지역 철군한 것이 아닌 재배치라고 주장한 미국의 발언 등이 사태의 불확실성을 재차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 연구원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추가적인 협상을 이어갈 것이며 정상회담도 개최할 의지는 변함없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사태의 악화 가능성이 낮을 것이라는 기존의 전망은 유효하다면서도 미 증시에서는 인플레이션 수혜주(에너지·곡물 등)와 피해주(소매·반도체 등)간 엇갈린 주가흐름을 보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증시도 업종별 차별화된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저점에서 단기 반등한 가운데, 여전히 다양한 악재가 존재하는 만큼, 숨 고르기 구간에 진입할 확률이 높다면서 조정 시 매수 관점은 여전히 유효하겠으나, 철저히 분할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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