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은 총재 후보 “가계부채 잡겠다”

[앵커]
이창용 차기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오늘부터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한은의 금리인상 기조를 바탕으로 가계부채 증가속도를 늦추겠다고 밝혔습니다. 윤다혜 기자입니다.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는 오늘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 태스크포스, TF 사무실에 첫 출근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첫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가계대출 문제는 중장기적으로 경제에 큰 부담이 될 수 있어 총재가 되면 금융위와 이 문제를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싱크]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
“전반적으로는 금리를 통해서 가계부채 문제가 ‘소프트랜딩’(연착륙)될 수 있도록 가계부채의 증가속도를 어느 정도 잡을 수 있는 그런 정책적 노력에 한국은행이 분명 시그널을 주고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을 통해 가계부채 증가 속도를 억제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러면서 그는 “가계대출이 많은 상태에서 이자율에 따라 성장률이 둔화할 수 있고, 은퇴 뒤 생활자금을 위해 가계대출을 받기 시작하면 가계대출의 질도 나빠질 수 있어 중장기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이 후보자가 지명된 이후 추가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놓고 통화 긴축을 선호하는 매파와 통화완화를 선호하는 비둘기파 추측이 쏟아졌습니다.
이에 이 후보자는 “매파, 비둘기파로 구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데이터가 어떻게 나타나는지, 그 상황에서 정부와 잘 어울리는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후보자는 상반기 물가 상승세가 한은과 국제통화기금 IMF의 연간 전망치 3.1%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반기의 경우 우크라이나 사태, 중국 봉쇄조치 장기화 등 불확실성이 더 크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인사혁신처에 청문회 관련 서류를 제출하고 한은 TF 팀과 함께 업무를 이어나갈 전망입니다.
인사청문은 국회에 요청 서류가 접수된 이후부터 20일 이내에 진행되는데, 14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에서 이 후보자가 의사봉을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서울경제TV 윤다혜입니다. /yunda@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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