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투자전략]코스피, 박스권…"실적주·리오프닝주 주목"
[서울경제TV=김혜영기자] 4월 국내 증시는 박스권 흐름이 전망된다. 1분기 실적 시즌이 도래한 가운데, 기업들의 실적과 미국 연방공개준비위원회 의사록 공개 등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증권가는 이번주 코스피 예상 범위로 2,700~2,820선을 전망했다. 특히, 미국의 고용 등 경제지표 호조 등은 상승 요인으로 꼽히지만, 중국 봉쇄 여파 등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 가운데, 미국 국채 장단기 금리차 역전은 비중 확대 기회라는 분석이다.
이번주 시장의 가장 큰 관심사는 미 FOMC 의사록 공개다. 이를 통해 금리 인상 압력을 판단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긴축 강도가 강화될 것이라는 점과 5월, 6월 FOMC에서 빅스텝이 가능하다는 전망은 이미 시장에 선반영되고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부담이 정점을 통과하고 완화되는 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커져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통화정책 부담이 가중되고 채권금리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며 "현재 우려보다 더 강한 매파적 스탠스를 보여준다면 충격 강도가 클 수 있지만 예상에 부합하는 의사록이 공개되더라도 증시 상승동력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가운데, 미국 국채 장단기 금리 역전은 비중확대 기회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채 10년물과 2년물 금리 역전이 현실화됐지만 경기 침체 신호로 단언하기는 어렵다”면서 “채권 금리는 상승세이고 10년물과 3개월물의 스프레드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985년 장단기 금리 역전 이후 증시 고점까지 평균 수익률은 글로벌 증시 22.55%, 코스피 55.46%로 장단기 금리 역전으로 인한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와 불안 심리는 매수 기회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코스피 2,700선 이상에서는 추격매수를 자제하고 비중확대 시점을 늦출 필요가 있겠다”며 “2600선대부터 변동성을 활용한 분할매수 전략을 권고한다”고 조언했다.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기업들의 1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된다. NH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코스피 순이익 컨센서스는 40조4,000억원으로 한달 전 39조3,000억원 보다 2.7% 상향 조정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주식시장은 전쟁 관련 동향과 통화정책과 같은 요인들에 크게 영향을 받았다"면서 "이제 이러한 변수들의 영향이 줄어들고 경제지표와 기업실적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질 전망으로, 3월 경제지표와 1분기 기업실적에 대한 컨센서스는 주식 시장이 완만한 우상향 흐름을 보일 가능성을 지지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정점이 지나고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며, 리오프닝관련주에 관심을 둬야한다는 조언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에서 스텔스 오미크론이 기승을 부리고 있으나 확진자 수 추이를 보면 곧 유행의 정점을 통과할 전망으로 그 과정에서 운송, 호텔, 레저, 유통, 엔터 등 수요가 억눌렸던 리오프닝 테마가 부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또한 정권 교체 과정에서 기업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가 고조될 수 있는데 온라인플랫폼규제법, 중대재해처벌법 등 예상 규제가 약해질 수 있어 플랫폼, 건설 등에 대한 관심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hyk@s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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