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투자전략]"韓 증시, 상하방 요인 상존…제한된 주가 흐름"

증권·금융 입력 2022-04-13 08:56:27 수정 2022-04-13 08:56:27 김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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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김혜영기자]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가 41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미 증시는 결국 하락 마감한 가운데, 국내 증시는 여전한 박스권 장세가 전망된다. 상하방 요인이 상존하며, 제한된 주가 흐름을 기록할 것이란 분석이다.

 

뉴욕 증시는 CPI 발표와 함께 이제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이른 것 아니냐는 분석에 상승 출발 했다. 그러나, 높은 수준의 물가가 지속돼 연준의 공격적인 통화정책은 유지된다는 점이 부각되자 결국 상승분을 반납했다.

 

12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7.72포인트 하락한 3만4,220.36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08포인트 하락한 4,397.45,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0.38포인트 내린 1만3,371.57로 마감했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3월 CPI는 전달 대비 1.2%, 작년과 비교하면 8.5%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41년만에 최고치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8.5%로 시장 예상치를 소폭 상회했다”며 “근원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대비 6.5%로 확대됐으나 전월 대비 상승률이 둔화되면서 물가 피크아웃에 대한 기대는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는 0.5% 내외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 이미 어느 정도 예상한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보다는 중국발 호재성 재료 등으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견고한 모습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달 28일부터 중국 상하이시가 이어오던 도시 봉쇄를 전날부터 통제구역, 관리통제구역, 방어구역 등 3단계로 나눠 일부 해제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높은 물가의 장기화 가능성이 부각되며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라며 "여기에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러시아 화학무기 관련 발언 또한 우크라이나 이슈

불확실성을 높였다는 점도 투자심리 위축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물론 미국의 소비자 물가지수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기대가 확대된 점은 긍정적”이라며 "더불어 중국 상해 봉쇄 일부 해제 및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 기대 심리 또한 우호적이라, 이를 감안 한국증시는 0.5% 내외 상승 출발이 예상되며 중국발 호재성 재료 등으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견고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 불확실성 유발 요인들이 수시로 등장과 퇴장을 반복하면서 시장 대응을 어렵게 만들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밸류에이션 상 코스피 레벨은 지난 1분기 조정장 심화 당시 수준까지 내려왔다는 점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며 “더 나아가, 3월까지 낮은 수준에 있었던 1분기 실적 시즌 기대감이 지난주 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들의 호실적 이후 회복하고 있다는 점은 국내 증시의 저가 매수 유인을 높이면서 지수 하방 경직성을 확보해줄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최근 미 긴축 속도와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 등에 강달러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에 국내 증시도 큰 손인 외국인의 자금 이탈이 심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달러화는 미국 3월 소비자물가 발표를 앞둔 경계감이 높아진 가운데 국채금리 상승이 지속되면서 강세를 보였다"며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229.23원으로 8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하며, 달러 강세와 대외 불확실성 등에 하락폭을 일부 되돌릴 것"이라고 내다봤다./hyk@s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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