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투자전략]코스피, 하방 압력…"외인 민감도 낮은 중소형주 유효"

[서울경제TV=김혜영기자]나스닥 지수가 올해 들어 최저점으로 떨어진 가운데 뉴욕 증시가 크게 휘청였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장기화되고 있고 미국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전망, 중국의 코로나19에 대한 봉쇄 조치로 글로벌 공급망 차질로 인플레이션이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 등 각종 악재가 시장을 짓눌렀다.
국내 증시도 하방 압력을 피하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특히, 달러 강세 전망에 외국인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중소형주를 눈 여겨봐야 한다는 조언이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09.28포인트(2.38%) 떨어진 33,240.1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0.92포인트(2.81%) 하락한 4,175.2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14.11포인트(3.95%) 급락한 12,490.74에 마감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투매 현상이 나타났다. 테슬라가 12.2% 급락했다. 일론 머스크 CEO가 전일 트위터를 44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한 것과 중국 봉쇄에 따른 상하이 공장을 운영 차질 우려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와함께, 마이크로소프트(MS)는 3.7%, 알파벳은 3.4% 하락했고, 애플(-3.7%)·메타(-3.2%)·넷플릭스(-5.5%) 등도 동반 하락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밤 뉴욕 증시는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기술주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며 "인플레이션과 연준의 긴축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러시아 사태가 장기화된다는 점도 우려 요인으로 부각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하기 때문에 당분간 글로벌 증시 전반의 변동성은 불가피한 상태"라면서도 "다만 선제적인 조정폭이 컸고 시장금리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엔데믹 기대감 또한 유효함을 감안하면 추가 하방 위험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증시도 미 증시 충격 여파를 피해가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부담을 느끼며 1.5%대 급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며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부분은 외환 시장의 흐름, 중국 증시의 움직임 등"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아가 달러화가 세계 경기 둔화 우려 속에 다른 환율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는 점도 투자 심리를 끌어내릴 만한 요인"이라며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사이클이 경기 침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도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특히, 원화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형주 보다는 외국인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중소형주에 관심을 둬야 한다는 조언이다. 전일 원달러 환율은 1,250.8원에 마감해 2020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 상승은 원화 약세로 외국인 순매도를 자극한다"며 "2000년 이후 월간 기준으로 원달러 환율이 3% 이상 상승한 국면에서 코스피는 높은 확률로 약세를 기록한 게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따라서 이번에도 환율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사이즈 측면에서 대형주보다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hyk@s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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