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면세점…“공항 임대료 감면 연장해야”
[서울경제TV=문다애 기자]
[앵커]
정부가 코로나19로 인한 경영난을 고려해 공항 임대료를 인하해주고 있는데, 다음달이면 이 혜택이 종료될 예정입니다. 면세점 업계는 경영난이 여전한 만큼 임대료 감면을 연장해달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문다애 기자입니다.
[기자]
다음달 공항 면세점의 임대료 감면 정책이 끝이 납니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인천공항 면세점에 '임대료 50% 제도'를 적용해왔던 상황.
국토부는 작년 12월 임대료 감면 기간을 연장하며 올해 6월까지로 기한을 정했습니다.
정부는 공항공사와 면세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임대료 감면 연장을 결정한다는 방침인데, 현재 감면 종료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항공사의 수익성 악화 때문입니다.
하지만 면세업계는 올 1분기 신라를 제외하고 모두 적자를 봤을 정도로 여전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롯데와 신세계, 현대백화점면세점은 각각 753억원, 21억원, 140억원 적자를 기록했고, 유일하게 영업이익(127억원)을 낸 신라면세점 역시 작년과 비교하면 70%나 줄었습니다.
중국 보따리상 의존도가 높아 수익성이 악화된 결과입니다.
최근 엔데믹 분위기에도 상황은 여전히 어렵습니다.
중국 봉쇄로 보따리상 마저 줄며, 지난달 면세점 매출은 17% 감소해 한 달 만에 회복세가 꺾였습니다.
정부의 감면 정책이 종료되면 면세업계는 최악의 상황에 놓일 것으로 관측됩니다.
롯데, 신라, 신세계 3사가 임대료로 내야하는 금액은 월 1,000억원대로, 연간 '조 단위'에 달하기 때문입니다.
해외여행 수요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 당장 수백억원에 달하는 임대료를 감당해야 하는 면세업계는 임대료 감면 연장에 목소리를 높일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서울경제TV 문다애입니다./dalove@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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