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투자전략]코스피, 2,200선 시험대…유동성 공급 vs 레고랜드 리스크

증권·금융 입력 2022-10-24 08:44:21 수정 2022-10-24 08:44:21 김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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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김혜영기자]레고랜드발 신용위기 공포에 투자심리가 급속도로 냉각된 가운데 코스피가 2,200선 시험대에 올랐다. 이번주 국내증시는 주요국 경제지표와 통화정책회의 등 주요국의 긴축 기조, 레고랜드 사태로 촉발된 단기 자금시장 불안 진정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정부가 50조원 규모의 유도성 공급에 나선다는 방침인데, 소방수 역할을 해낼 수 있을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지난주(10월 17~21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50.25포인트(2.32%) 오른 2213.12에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주 코스피는 2,150~2,250포인트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코스피는 2,200포인트선 하방 지지를 시험하는 수준의 주가 흐름이 전개될 것"이라며 "대외적으로는 9월 중국 실물경기와 미국 물가지표 등 주요국 경제 데이터 발표가, 내부적으로는 채안펀드 매입 개시에 따른 단기 자금시장 불안의 진정 여부로 양분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가운데, 국내 채권시장을 중심으로 불안 심리가 커지면서 기업들의 자금줄이 막히는 ‘돈맥경화’ 위기가 고조되자, 정부가 50조언 규모의 유동성 공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은 서울 은행회관에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변동성이 높아진 단기자금시장과 회사채시장에 대한 동향을 점검하고 관련 대책을 지난 23일 내놨다.

 

정부조치는 총 50조 원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으로 채안펀드가 재가동, 정책금융기관(산은, 기은, 신보)의 회사채/CP 매입조치 강화, PF ABCP 시장안정을 위해 한국증권금융을 통한 증권사 유동성 지원 및 PF 사업자 보증지원(HUG, 주금공)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제로 유동성 위기가 본격화될 경우를 대비해 추가적인 조치방안(회사채/CP 매입대상 및 증권사 유동성 공급규모 확대 등) 또한 계획하고 있다"며 "2022년 6월말 국내 증권사의 전체 채무보증 규모가 약 48조원임을 감안하면 50조원+α 규모 유동성 공급조치는 시장불안을 완화시켜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주요국 긴축 기조도 코스피의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ECB의 통화정책 회의는 오는 27일 미 FOMC는 다음달 1~2일 각각 예정됐다. 이와함께,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도 발표된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금융시장에서는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 결과와 유로존 통화정책에 관심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들 결과와 방향은 국채금리와 환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까지 75bp(1bp=0.01%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인지되고 있었으나 최근 미 중앙은행(Fed) 의원들의 매파적 발언들과 함께 시중 금리의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아직은 경계심을 놓기 힘든 상황"이라며 "단기로는 대형 통화정책 이벤트를 앞둔 시점이라는 점에서 소강상태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증권가에서는 거시경제 불확실성을 헤지할 수 있는 방산, 음식료 업종을 눈 여겨봐야 한다는 조언이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경기 침체 현실화 등 최악의 파국을 상정한 국내 증시의 진짜 바닥은 코스피 2,000선"이라며 "현 지수나 평가가치 단계에선 부화뇌동격 투매 동참보단 보유가, 속절없는 관망보단 전략대안 저점 매수가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포트폴리오 재정비의 우선순위는 낙폭과대 측면에서 스태그플레이션 리스크 헷지 가능성에서 설정해야 하며 방산, 음식료, 유통 대표주로 현재 글로벌 매크로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3분기 실적 발표도 주목된다. 현대차가 오는 24일,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등은 오는 26일에 3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오는 27, 28일에 3분기 확정치를 발표한다./ hy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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