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청 농촌유학 협력학교 학생들 만족도 '굿'
시범운영 성과 바탕 '지역별 테마' 전북만의 농촌유학 만들기 호응
[전주=이인호 기자] 전북교육청이 농촌유학 협력학교를 대상으로 지난달 1일부터 한 달 동안 모니터링을 한 결과, 농촌유학을 온 학생들이 대체적으로 만족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 농촌유학의 유형은 ‘유학센터형’, ‘가족체류형’, ‘홈스테이형’ 등 3가지 형태로 운영되고 있으며 유학기간은 1년 장기 지속성인 데다 학부모도 동반할 수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전북교육청은 농촌유학 협력학교를 대상으로 한 달 동안 모니터링을 한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전북을 제외한 초·중학교 학생은 도내 농산어촌 학교에 1년 단위로 전학해 재학생과 협동학습, 생태학습 등의 농촌유학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임실 지사초와 대리초, 완주 동상초와 운주초, 진안 조림초, 순창 동산초 등 총 6개교에서 농촌유학이 진행 중이다.
이들 학교에는 가족체류형 12가구 17명, 홈스테이형 4명, 유학센터형 6명 등 총 27명이 배정돼 지난달 1일부터 유학생활을 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유학생 등을 대상으로 10월 한 달 동안 모니터링 했다.
한 유학생은 “모르는 것이 있으면 선생님이 다 가르쳐준다”면서 “공부를 잘 가르쳐줘서 우리 선생님이 좋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다른 재학생은 “반에 같이 놀 수 있는 친구가 많아져서 너무 좋다”고 말했다.
교사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한 초등학교 교사는 “아이들이 많아지니 무기력감이 사라지며 수업 연구에 더 집중하고, 노력하게 됐다.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니 마치 학교가 살아있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같은 모니터닝 결과를 토대로 도교육청은 농촌유학이 재학생들에게는 건강한 자극으로 자발적 학습동기가 부여되는 동시에 또래 친구의 증가로 사회성 발달에도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평가했다.
도교육청은 내년에는 농촌유학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가족체류형은 초등학교 1~중학교 2학년까지 홈스테이형과 유학센터형은 초등학교 4~중학교 2학년까지 대상을 늘릴 예정이다.
서거석 전북교육감은 “농촌유학에 참여한 유학생, 재학생, 학부모, 선생님 모두가 만족해하고 있다. 이번 시범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지역별 테마가 있는 농촌유학을 운영해 전북만의 빛깔을 가진 농촌유학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이날 전주 치명자산성지 평화의전당에서 ‘2023 전북 농촌유학 사업설명회’를 가졌다. /k9613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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