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고려아연 美 제련소 프로젝트 긍정적 분석…"공급망 재편 파트너"

금융·증권 입력 2025-12-17 16:26:08 수정 2025-12-17 16:27:50 김효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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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쿼리·다올·신한證 등 주요 증권사 낙관적 평가
"고려아연, 핵심광물 공급망 재편 중인 美 전략자산으로 부상"

여의도 증권가 모습. [사진=서울경제TV]


[서울경제TV=김효진기자] 고려아연이 추진하는 미국 제련소 건설 프로젝트에 대해 증권가에서 긍정적인 분석을 내놓고 있다. 맥쿼리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미국 정부의 전략자산, 한미 경제안보 동맹의 상징적 자산이자 핵심광물 공급망 재편 전략의 중요한 파트너로서 고려아연의 위상이 제고됐다고 평가했다.

홍광표 맥쿼리증권 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고려아연 관련 보고서에서 “미국 정부는 MP머티리얼즈 투자에 이어 희토류 제련 역량을 자국으로 회귀시키기 위해 고려아연에도 투자하고 있다”며 “고려아연은 미국 정부의 전략자산으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고려아연은 지난 15일 미국 전쟁부(국방부), 상무부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Clarksville)에 대규모 제련소 건설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미국 제련소 건설 프로젝트 투자 규모는 자본적지출(Capex) 기준으로 약 10조 원(66억 달러)이고 운영자금과 금융비용까지 포함하면 약 11조 원(74억 달러)이다.

미국 제련소는 2029년부터 단계적 가동과 상업 생산에 들어간다. 연간 약 110만 톤의 원료를 처리해 54만 톤 규모의 최종 제품을 생산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아연·연·동 등 산업용 기초금속과 금·은 등 귀금속, 안티모니·인듐·비스무트·텔루륨·카드뮴·팔라듐·갈륨·게르마늄 등 전략광물, 반도체 황산을 생산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우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리포트를 통해 이번 미국 제련소 건설 프로젝트를 “작은 온산 제련소의 미국 상륙”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고려아연 미국 제련소가 생산할 예정인 광물들은 데이터센터, 인공지능(AI), 방위산업 등에 필요한 원재료들로 전략광물의 밸류체인 다변화를 추진하는 미국의 니즈와 합치한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고려아연 미국 제련소가 생산할 예정인 광물은 아연 30만 톤, 연 20만 톤, 구리 3만5000톤, 은 1000톤, 금 5.8톤과 안티모니 2559톤 등 희소금속 8종을 포함”한다며 “해당 광물들의 미국 수입의존도는 대부분 높은 편으로 미국 내 수요가들에게 판매는 원활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미국의 공급망 재편 전략에 고려아연이 핵심 파트너로 등극했음을 의미한다”며 “미국 상무부와 전쟁부의 직접적인 지원과 참여는 이 프로젝트가 단순한 민간 투자를 넘어선 한미 경제안보 동맹의 상징적 자산이 될 것임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박광래 연구원은 “이번 프로젝트가 기존의 기업 투자와 차별화되는 가장 큰 지점은 미국 정부의 깊숙한 관여”라며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이 계약을 두고 ‘미국의 큰 승리(Huge win for the US)"라고 칭송했다”고 언급했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제련소 투자 성과는 가격 수준 및 차입금리 수준 등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면서도 “미국 공급망 밸류체인에 참여해 판매 측면의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hyojean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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