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눈] "전주리싸이클링타운 폐쇄" 봇물터진 설명회 현장

전국 입력 2023-03-09 13:53:45 수정 2023-03-09 13:53:45 유병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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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복합악취 기준치의 70배가 웬말이냐"

유병철 기자.

[전주=유병철 기자] 전주시종합리싸이클링타운 현안 주민설명회 및 바이오가스 수소융복합사업 설문조사가 지난 8일 열렸다.


이날 리싸이클링타운 주민지원협의체(위원장 변재옥)가 전주권폐기물소각자원센터 홍보관에서 실시한 주민설명회 및 수소융복합사업 설문조사에는 해당 지역주민(장동·안산·삼산마을) 60여명, 전주시 담당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진재석 장동마을대표는 "이 시설 환경영향조사 최종보고회에서 배출구 악취 기준치가 300이하인데 1000~20,800까지 악취가 나오고 있어 심각한 상황으로 보고 되었다. 이런 부실공사를 하여 운영하는 태영건설이 또 수소융복합사업을 한다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수소발전소가 폭발하면 지역주민들 다 죽는다"고 주장했다.


진재석 대표는 "기준치를 과도하게 초과해 안산마을 H유치원은 폐원까지 한 상태이고, 지역주민들은 건강에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태영건설이 또, 수소사업을 한다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또, 주민편익시설비 66억3000만원에 대해서는 3개마을(장동 안산 삼산마을)로 나눠서 각 마을별 사업으로 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동마을 박종수 전 대표도 "편익시설은 운동시설 복지시설 등을 하는 것이지 수익사업을 하면 안되다"면서 각 마을별로 사업을 하자고 주장했다.


장동마을 김옥연 감사는 "홍보가 안되어서 무슨 설명회인지 알지도 못하고 나왔다. 생소하고 뒷통수 맞은 격이라며 악취대책 부터 세우고 다른 일을 하라"고 강조했다.


배영길 삼산마을 대표(소각자원센터 주민지원협의체 위원장)은 "오늘 설명회는 결과물을 갖고 협상을 하려고 하는 것이다. 주민들에게 충분히 설명을 하고 주민편익시설비는 공동사업으로 난방관로에 사용하는 등 전주시와 태영건설에 협상을 하기 위한 설명회다"라고 말했다.


삼산마을 조재연 주민은 "삼산마을의 경우 분진 미세먼지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대책이 시급하다"고 호소했다.


장동마을 김진승 주민은 "작년에 수소발전소 설명회에서 수소발전소는 하지 않기로 결정 났었다. 그런데 변 위원장이 다시들고 나왔다. 동사무소에서 부터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진승 주민은 "환경영향조사에서 복합악취농도가 기준치의 3~70배 까지 나왔다"면서 "리싸이클링타운 폐쇄부터 서둘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이런 악취농도로 유치원이 폐쇄한 것은 전주시에게 무한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안산마을 한광수 감시요원은 "하수슬러지를 싣고 오는 운송차량들이 덮개를 안덮고 오는 경우가 있어 지적했다며, 2016년 가동시 부터 지금까지 분진이 나오고 있다. 돔을 설치하여 완벽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광수 주민은 또, "음식물과 재활용 운송차량들은 차량 덮개를 덮고 진·출입해야 분진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병철 안산마을 대표(H유치원 이사장)는 "2021년 하수슬러지소각시설 환경영향조사시 음식물폐기물처리시설을 포함해 조사한 결과에서 복합악취 농도가 기준치의 30배가 넘게 나왔고, 2022년 5월 보고된 악취기술진단에서는 복합악취 농도가 최고100배 까지 초과 배출되는 것으로 나와, 교육자로서 연약한 아이들을 더 이상 폐기물로 인한 피해를 입혀서는 안된다는 양심적 판단으로 유치원을 폐쇄 했다"면서 "가장 우선적인 문제는 리싸이클링타운을 폐쇄하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유병철 대표는 "수소융복합사업은 진재석 대표와 김진승 주민의 주장처럼 폭발하면 엄청난 사고로 이어진다. 하지만 극히 미미할것으로 보인다. 10,000여가구 이상이 사용할 수 있는 폐열이 생산된다고 하는 만큼, 장동· 안산· 삼산마을에 난방시설을 하면 각 가정의 전기 가스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이익이 있다. 유치원을 폐원한 만큼 이제 반대가 아닌 주민들에게 이익이 된다면 찬성한다. 앞으로 협상이 문제다"라고 밝혔다. 


변재옥 위원장은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들었다. 앞으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전주시와 태영건설과 협상하여 수소융복합사업을 추진해야겠다"고 말했다.


변 위원장은 "전주시에 이달 말까지 악취.소음 대책에 대한 계획서를 제출토록 요구했다. 압롤차는 덮개를 덮고 운행토록 운영사에 재차 말하겠다. 주민지원기금(반입료)은 올해부터 6억에서 9억으로 상향하여 받도록 하겠다. 출연금 23억7,500만원은 현금으로 지급할 것을 요구한 상태다"라고 답변했다.


이날 안산마을 A주민은 "태영건설도 전주시도 못 믿는다. 원생이 그렇게 많았던 명문 H유치원이 악취로 인해 문을 닫을 정도라면 리싸이클링타운도 속히 폐쇄하는 것만이 주민들의 건강을 지키는 길이다"라고 말했다. /ybc910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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