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업계, ‘하이볼’·‘하이엔드’ 동시 공략
[앵커]
올해 1분기 위스키류 수입량이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달성했습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이어진 ‘하이볼 열풍’의 여파로 풀이되는데, 위스키업계는 이에 힘입어 하이엔드급 초고가 위스키를 출시하며 수익성 끌어올리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스카치 위스키 ‘발렌타인’을 수입하는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오늘(24일) ‘발렌타인 40년 마스터클래스 컬렉션’을 공개했습니다.
해당 컬렉션은 샌디 히슬롭이 발렌타인 마스터 블렌더가 된 40번째 해를 기념해 출시되는 헌정 컬렉션입니다.
[싱크] 샌디 히슬롭 / 발렌타인 마스터 블렌더
“이 제품은 제가 마스터 블렌더가 될 수 있도록 교육해주신 저의 멘토이자 선대 마스터 블렌더였던 잭 가우디와 함께했던 시간을 축하하는 제품입니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향후 5년간 매년 다른 컨셉의 ‘40년 마스터클래스 컬렉션’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24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3월 위스키류 수입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8.2% 증가한 8,443톤에 달해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최고치를 달성했습니다.
위스키 소비층이 다양해지고 최근 편의점 등 유통시장에서 하이볼 제품이 인기를 끌며 위스키업계의 호실적을 견인하자, 위스키업계가 이제는 하이엔드 위스키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이볼 제품의 경우, 보통 저가 위스키를 사용해 제조하는 데다, 토닉워터의 비중이 커 상대적인 이익률이 다소 낮은 편입니다. 위스키 업체보단 토닉워터 생산 기업의 배를 불려주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싱글몰트 위스키 글렌피딕을 수입하는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 역시 지난달 글렌피딕 30·40·50년 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
결국 위스키업계의 실적이 개선되려면 고가 위스키 수요가 확대돼야 하는 만큼, 위스키 업체들이 하이엔드급 위스키 출시로 하이볼 시장과 초고가 위스키 시장 동시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서울경제TV 이호진입니다. /hojinlee97@sedaily.com
[영상취재 김서진 /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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