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환경 보전 위협…제주 흰물떼새 서식지 보호 시급"
환경단체 제주자연의벗 회원들, 최근 흰물때새 생태조사
"도민위한 서식지와 연결된 바다생태, 행정 점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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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이재정 기자] 제주 생태 환경단체 제주자연의벗 회원들이 제주 동부지역 해안사구 연안에서 흰물때새 생태조사를 최근 실시했다.
화산섬 제주에서 흰물떼새들은 동 서쪽 해안사구 두 곳에서 산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쪽 신양리 해안사구와 서쪽 모슬포 해안사구 지역이다.
지난달 말 동쪽 해안사구에서 활동한 조사팀들은 하도리 연안에서 20마리의 흰물떼새 성체를 볼 수 있었고 그 옆 마을 신양리 해안사구에서는 3개의 흰물떼새 둥지를 만났다.
신양리 해안사구는 우려대로 가족 해체 현장이 발견되었다. 깨져버린 알 한 개에는 노란 비릿함이 그대로 남아 있고 하릴없이 인근 해안을 달리는 승마팀과 관광객 무리에 조사원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100m도 채 못가서 폐유로 인해 죽은 것으로 추정되는 아비새 사체도 발견되었다. 폐유 덩어리에 날개가 묶이면 날지 못하고 표류하게 되고 해안으로 떠밀려 와 이처럼 굶어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위험한 제주바다의 생태 및 서식환경은 자연만의 일이 아니다. 더불어 살아가는 도민들의 삶과도 연결된다.
플라스틱, 폐비닐, 폐그물, 폐유, 낚싯줄 등으로 인해 부패한 먹이를 섭취한 아비, 가마우지, 논병아리 등 해양성 물새를 비롯해 바다거북류, 상괭이(고래 종류), 남방큰돌고래 등이 희생되는 빈번한 사례는 서식지가 긴요한 우리 사람들에게도 분명 안 좋은 징후다.
양수남 제주 자연의 벗 사무처장은 “지역에서도 흰물떼새 서식지 보호를 알리는 안내판을 만들어야 한다”며 “산란과 서식지 보호를 위한 행동에 도민들과 행정의 적극적 차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입안 가득한 플라스틱 조각을 새끼에게 먹이로 전해주던, 그 알바트로스 부리를 찍은 사진가 크리스 조던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미국 미드웨이 섬처럼 화산섬 제주에서 앞으로 8년 동안 찍어나간다면 이런 일이 벌어지지 말란 법이 있을까 우려스런 장면이 아닐 수 없다.
환경단체는 "이처럼 위험하고 안타까운 제주도 바다 생태 환경을 극복할 수 있는 관련부서와 시민 단체의 현실적인 활동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migame1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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