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조원 쓰는 간편결제 시장…몸집 불리기에 오프라인까지

금융·증권 입력 2025-06-06 08:00:08 수정 2025-06-06 08:00:08 김도하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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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평균 이용금액 1조 돌파…간편결제, 신용카드 턱밑까지
신한카드, 애플페이 도입 공식화…카드사 도미노 예고
카카오는 몸집 불리기…네이버페이, 단말기로 오프라인 공략
오프라인까지 번진 페이 전쟁…하반기 주도권 싸움 본격화

[서울경제TV=김도하 기자] 하루 평균 1조원 규모로 커진 간편결제 시장을 둘러싸고 카드사와 빅테크 간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시장 주도권을 둘러싼 싸움은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결제 인프라로 확장되는 추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간편지급 서비스의 하루 평균 이용 금액은 1조236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간편결제는 전체 지급결제 수단 중 35%를 차지하며 신용카드(41%)와의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 같은 기간 하루 평균 이용 건수는 3072만건으로, 국민 10명 중 6명꼴로 매일 한 번 이상 간편결제를 사용하는 셈이다.

간편결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카드사들도 대응에 나섰다. 신한카드는 최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애플페이 이용 약관 심사를 통과하며 도입을 공식화했다. 현대카드에 이은 두 번째다. 서비스 개시 시점은 미정이지만, 필드테스트를 마친 뒤 조만간 정식 개시가 예상된다. 업계는 신한카드가 시장에 진입하면 국민카드·하나카드 등 타사로의 확산도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빅테크 진영의 움직임도 거세다. 카카오페이는 SSG닷컴의 ‘쓱페이’와 G마켓의 ‘스마일페이’ 인수를 추진 중이다. 두 간편결제 서비스의 이용자 수는 약 2500만명에 달하며, 인수 금액은 5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카카오페가 온라인 커머스 기반 결제 생태계를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네이버페이는 오프라인 결제 시장 진출을 위한 오프라인 단말기 개발을 추진 중이다. 기존 온라인 결제 기반에서 벗어나 오프라인 결제 시장까지 선점하기 위해 단말기를 통해 네이버플레이스, 지도, 리뷰, 멤버십 등 온라인 서비스를 통합 구현할 계획이다. 현재는 온-오프라인 연계 방식의 최종 구현을 두고 내부 검토 단계에 있다.

간편결제 시장의 확산은 현금 사용이 줄어드는 추세와도 맞물려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소비지출 중 현금 비중은 2013년 41.3%에서 지난해 15.9%로 줄었다. 특히 한은 조사에서 지급수단으로 현금을 선호한다고 응답한 20대 비중은 3%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하반기부터 간편결제 시장의 주도권을 두고 카드사와 빅테크 간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에 집중됐던 페이 시장의 전선이 오프라인으로 확장되면서 결제 단말기와 가맹점 네트워크, 플랫폼 서비스 연계 등 전방위 전쟁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itsdoha.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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