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출발 비행기 착륙중 '상공 250m' 문 개방…30대 긴급 체포

[제주=금용훈 기자] 제주공항에서 출발해 대구공항으로 가던 아시아나 항공기에 탑승했던 30대가 갑자기 항공기 문을 개방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26일 낮 12시 40분께 제주에서 이륙해 대구공항에 착륙 중이던 아시아나 항공기 안에서 불안증세가 있던 A씨가 갑자기 일어나 비행기의 비상구 문고리를 잡아당겨 비행 중 완력으로 문을 개방했다.

대구 경찰은 항공기 문을 강제로 임의 개방한 A씨를 검거해 조사했다. 체포된 A씨는 문을 강제 개방한 범행에 대해 함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평소에도 불안증세가 있던 것으로 알려졌고, 제주에서 애인과 동거중이었지만, 최근 여자친구 C씨로 부터 헤어지자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돌발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A씨는 항공기내에서 출입문, 탈출구, 기기의 조작을 해서는 안되며 위반 시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는 항공보안법 23조에 의한 처벌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jb00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