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병원, 328g 극초미숙아 191일만에 퇴원

전국 입력 2025-12-20 10:54:27 수정 2025-12-20 10:54:27 김정희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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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대구=김정희 기자]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에서 출생체중 328g의 초극소저체중출생아(극초미숙아)인 이유주 아기가 총 191일간의 신생아 집중치료를 마치고, 오늘 4kg으로 건강하게 퇴원했다.

유주는 태아성장 지연으로 사산 위험성이 매우 높았으며, 결국 지난 6월 12일 재태기간 26주 만에 응급 제왕절개로 세상 밖으로 나왔다.

일반적으로 출생체중 1kg 미만의 미숙아는 장기 미성숙으로 인해 합병증의 위험이 높으며, 체중이 작을수록 질환의 발생 빈도와 중증도 또한 높은편이다.

특히 300g대의 초극소저체중아는 혈관 확보, 검사 채혈조차 쉽지 않고 빈혈·호흡부전·감염 위험이 극도로 높은 만큼 치료 난도가 매우 높은 환자군에 해당한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유주는 의료진의 집중적인 치료와 부모의 헌신적인 돌봄으로 꾸준히 회복해 지난 9월 신생아중환자실에서 100일 잔치를 할 만큼 건강하게 성장했다.

이후 3개월간 여러 고비를 넘기며 상태가 안정되었고, 현재는 체중이 약 4kg에 이르러 자가 호흡과 수유가 가능해져 마침내 의료진의 축하 속에 집으로 돌아가게 됐다.

[사진=대구가톨릭대병원]

유주의 부모는 "출생 당시에는 너무 위험한 상태였기 때문에 기쁨보다는 슬픔이 컸다"며 "의료진들이 정성으로 돌봐주시고, 유주도 의지를 가지고 살아줘서 너무 고맙다. 앞으로는 아프지 않고 자라줬으면 하는게 가장 큰 바람"이라고 전했다.

이번 퇴원은 가족에게는 기적과 같은 일이자 의료계에서도 매우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2024년 발표된 제3차 신생아중환자실 적정성 평가 결과에 따르면 500g 미만 신생아의 생존율은 26.1%에 불과하며, 300g대 초극소저체중 출생아의 생존율은 1% 미만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300g대 생존 퇴원 사례는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물다.

정지은 모아센터장은 “많은 신생아를 치료하고 있지만, 유주처럼 300g대 극초미숙아가 스스로 호흡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의료진 모두가 자연스럽게 최선을 다하게 된다.”며 “극초미숙아 생존을 지역 의료에서 이뤄냈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고 많은 지원을 해주신 보건복지부와 대구광역시, 본원에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은 앞으로도 고위험 신생아 치료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초극소저체중아의 생존과 건강한 성장을 돕기 위해 의료진 간 긴밀한 협력과 모아센터 전문성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9551805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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