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중반 2%대 물가…근원물가는 상방위험↑”
[앵커]
한국은행이 물가 오름세가 올해 중반 2%대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다만 물가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은 크며 근원물가의 경우 상방 리스크가 다소 크다는 진단도 내렸습니다. 보도에 김미현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은 오늘(19일)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간담회에서 물가 상승률이 7월까지 2%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연말쯤 3% 안팎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물가상승률 둔화에는 지난해 기저효과와 석유류 가격 하락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인터뷰] 최창호 / 한은 국장
"최근 석유 가격 상승률이 전년동기대비로 5월에 18% 떨어졌습니다. 6월에는 20% 중반정도로 떨어질 거로 보고 있습니다. 6월과 7월에는 작년과의 간격이 더 줄어들면서 물가상승률이 2%가 될 것으로"
하지만 변수가 많아 예상대로 물가 상승률이 나타날지는 장담하기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우선 국제 유가의 경우, 하반기 이후 중국경제 회복과 계절적 수요 등으로 완만한 상승 압력을 받겠지만 주요국 경기 부진 지속 등의 하방 위험도 있다는 게 한은의 전망입니다.
국제 식량 가격 추이도 쉽사리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곡물 가격은 지난해 2분기 고점보다 크게 낮아졌지만, 불안정한 설탕·육류 가격과 엘리뇨 등에 따른 이상 기후 등을 지켜봐야 한다고 한은은 밝혔습니다.
또 한은은 일시적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의 경우 전망의 상방리스크가 다소 크다고 진단했습니다.
앞서 한은은 지난달 수정 경제 전망에서 올해 근원물가 상승률 예상치를 3.0%에서 3.3%로 올렸지만, 실제로는 이보다도 좀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봤습니다.
더불어 하반기 대중교통 요금 인상과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 종료 등도 물가 상승률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한편, 한은은 물가를 최우선에 두고 현재의 긴축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도 다시 강조했습니다. 서울경제TV 김미현입니다. / kmh23@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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