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보험협회, 음향 관련 연구논문 SCI 해외저널 등재

[서울경제TV=김미현기자] 한국화재보험협회는 부설 방재시험연구원 정정호 박사의 ‘도시 거리 인식에서의 소리의 역할’과 ‘바닥충격음 간이 측정 방법’에 관한 연구 논문 2편이 SCI 국제학술지에 게재됐다고 22일 밝혔다. SCI는 미국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가 과학기술 분야 학술잡지에 게재된 논문을 바탕으로 구축한 데이터베이스로 국제적으로 영향력 있고 많이 인용되는 학술지들이 등재된다. 

정정호 박사가 공저자로 참여한 ‘도시 거리의 폐쇄감 인식에 있어서의 소리의 역할’ 논문은 영국 리버풀 대학과 독일 아헨공대와 공동으로 연구한 결과다. 이 논문은 사람들이 VR 환경에서 도심 거리의 넓이와 쾌적감을 평가할 때 소리 정보가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밝혀냈다. 

정박사는 “연구 결과 최근 활용이 증가하고 있는 VR, AR 및 메타버스 환경에서 현실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소리를 함께 제시하는 것이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고, 향후 쾌적한 도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소리를 디자인하는 사운드스케이프와 도심지의 경보음 전달 연구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운드스케이프란 음악, 자동차 소리, 기계소리 등 물리적인 인공음부터 자연의 소리, 인간의 목소리, 발걸음 소리 등 각양각색의 소리가 혼합되며 하나의 풍경을 만드는 현상을 말한다. 사운드스케이프는 청각적인 방법으로 도시 환경을 발전시킬 수 있다.

정박사의 또 다른 논문 ‘콘크리트 구조 공동주택 현장에서의 고무공 충격음 간이 측정방법은 공동주택 건설 시 바닥충격음 차단성능 향상을 위한 품질관리를 위해 '바닥충격음의 간이 측정방법'을 제안했다. 이 연구는 ISO와 국내 측정 기준을 종합하여 결론을 도출했다.

정박사는 “최근 층간소음 문제로 공동주택 건설 시 바닥충격음 성능확보를 위한 품질관리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시점에, 본 논문의 연구결과는 시공 단계별 성능 확인과 개선 대책 마련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 kmh2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