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못 버텨”…식품업계 , 도미노 가격인상

[앵커]
햄버거, 우유, 냉동식품에서 주류까지 먹거리 가격이 일제히 오르고 있습니다.
물가 안정에 동참해달라는 정부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가격을 올리고 있는 건데요.
계속해서 오르는 원부자재값, 물류·인건비 등을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섭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의 계속된 가격인상 자제 요청에도 식품 가격 인상이 지속되는 분위기입니다.
하이트진로는 오는 9일부터 소주 제품인 참이슬의 출고가를 6.95%, 맥주 제품인 테라와 켈리의 출고가를 평균 6.8% 인상한다고 어제(10월 31일) 밝혔습니다.
앞서 오비맥주 역시 지난달 11일부터 카스와 한맥 등 맥주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6.9% 올린 바 있습니다.
햄버거 가격도 올랐습니다. 맥도날드는 내일(2일)부터 13개 메뉴의 가격을 평균 3.7% 인상하기로 했고, 맘스터치는 어제(31일)부터 제품 4종의 가격을 300원 올렸습니다.
이 외에도 서울우유, 매일우유, 남양유업은 원유 가격 인상에 따라 지난달 1일부터 900㎖ 흰우유 가격을 3~4% 올렸고, GS25는 PB 흰우유인 유어스925 가격을 5.8% 인상했습니다.
가격은 동결한 채 제품의 중량을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동원F&B는 지난달 20일부터 ‘양반김’의 중량을 0.5g 낮춰서 납품하기 시작했으며 지난 7월 해태제과는 ‘고향만두’의 용량을, 롯데칠성음료는 ‘델몬트’ 음료의 과즙 함량을 낮춘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정부가 나서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하고 있지만, 날로 커지는 원가 부담에 ‘더는 버틸 수 없다’는 분위기가 기업들 사이에서 형성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인터뷰] 이종우 /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
“기업 입장에서는 갑자기 이유 없이 (가격을) 올리면 고객들 저항을 받거든요. 판매가 줄어드는데 지금은 인플레이션이라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잖아요. 이럴 때 어떻게 보면 괘씸죄를 안 당하기 위해서 같이 그냥 동반해서 올리는 거죠.”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올 2분기 먹거리 물가와 외식 물가 상승률은 각각 7.6%, 7.0%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인 3.2%를 두 배 넘게 웃돌았습니다. 같은 기간 가구 소득은 2.8% 줄었습니다.
서울경제TV 이호진입니다. /hojinlee97@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미래 세대 위한 정의선의 수소 비전… 현대차그룹, 글로벌 수소경제 활성화 리더십 지속
- KT알파, 무단결제 사고…“불법 수집 아이디·비번 사용”
- [위클리비즈] “새해 맞이는 여기서”…서울서 외치는 특별한 카운트다운
- 혼다코리아, 12월 자동차 구매 프로모션 실시
- 엔씨, ‘캐주얼 게임’ 투자 확대…리니지 한계 극복할까
- 쿠팡, ‘셀프 조사’ 발표…정부 “확인 안 된 일방 주장”
- 삼성·LG, CES서 ‘AI 홈’ 격돌…가사로봇·스마트홈 ‘눈길’
- 서울 재건축 ‘큰 장’ 선다…삼성·현대·DL 등 총출동
- 소진공, ‘2025 ESG 자원순환 어워즈’ 기후부 장관 표창 수상
- 귀뚜라미그룹, ‘귀뚜라미 장학사업’ 41년...올해 2763명 후원
주요뉴스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115년 만에 돌아온 안중근 유묵 ‘장탄일성 선조일본’
- 2순창장류축제, 전북 대표 축제 위상 재확인…4년 연속 최우수
- 3남원시의회, 시민 건강 지킨 맨발걷기 실천가들 표창
- 4신한은행
- 5iM금융, 밸류업 연계 인사·조직개편…CSO·CFO 분리
- 6김철우 보성군수, 재난안전 '그랜드슬램' 달성…"군민 안전 최우선"
- 7iM금융지주·iM뱅크
- 8KB국민은행, 성장금융추진본부·금융사기예방Unit 신설
- 9KB금융, CIB 컨트롤타워 신설…생산적 금융 전면에
- 10미래 세대 위한 정의선의 수소 비전… 현대차그룹, 글로벌 수소경제 활성화 리더십 지속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