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군-곡성군, 각 1조 3천억 규모 '양수발전소 유치' 성공

전국 입력 2023-12-29 08:02:12 수정 2023-12-29 08:02:12 김준원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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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중부발전 '우선사업자'-곡성, 동서발전 '예비사업자' 선정
국비 1조원 넘는 국책사업…2035년 준공 목표

구례군-한국중부발전이 국비 1조 4천억 원 규모의 '양수발전소' 우선사업자로 28일 선정됐다. [사진=구례군]

[구례/곡성=김준원 기자] 전남 구례군과 곡성군을 포함한 전국 6개 지역이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른 신규 양수발전소 건설지로 선정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의거한 신규 양수발전 사업자 우선순위 심사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중부발전-구례, 한국수력원자력-합천 등 2곳이 우선사업자로 선정됐고, 적격기준을 통과한 한국동서발전-곡성, 한국남동발전-금산, 한국수력원자력-영양, 한국중부발전-봉화 등 4곳은 양수발전소 예비사업자로 선정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개 발전사가 제출한 6개 양수발전소 사업계획을 놓고 경제성, 기술능력, 지역 수용성, 계통 여건 등을 기준으로 우선사업자·예비사업자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양수발전소 건설은 약 1조 원 규모의 대형 국책사업으로 건설 기간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클 뿐 아니라, 양수발전소 주변 지역은 건설 및 운영기간 동안 법률에 따른 다양한 지원 혜택이 주어지고 상부․하부 저수지는 지역의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지자체의 유치 열기가 매우 뜨거웠다. 


구례군은 지난 5월 31일 한국중부발전과 업무협약을 맺고 24차례의 주민 설명회 및 견학을 추진하는 등 양수발전소에 대한 주민 이해를 높이고 주민 수용성을 확보하는 데 노력해 왔다. 


이 같은 노력으로 양수발전소 유치 예정지인 문척면 주민 스스로 유치위원회를 구성하고 군민과 향우 등으로 이루어진 3천여 명의 서포터즈가 모집되는 등 주민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이끌어냈다. 특히 문척면 주민 93.4%가 양수발전소 유치에 동의해 주었고 문척면 어르신들이 직접 출연한 유튜브 영상은 360여 개의 응원 댓글이 달리는 등 이슈가 되었다. 


구례군 양수발전소 유치 예정지에는 345kv 송전선로가 지나가고 있다는 점도 양수발전소 선정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양수발전소 유치에 성공한 김순호 구례군수는 “이 모든 것이 지역의 미래를 위해 공사로 인한 불편함을 감수하고도 열렬히 양수발전소 유치를 지지해 주신 문척면민들과 구례군민들 그리고 구례양수발전소 유치를 위해 힘 써주신 많은 분들 덕분이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곡성군-한국동서발전이 국비 1조 3천억 원이 투입되는 '양수발전소' 예비사업자로 28일 선정됐다. [사진=곡성군]

곡성군 경우도 한국동서발전(주)과 곡성군 죽곡면 고치리 일원에 양수발전소를 건설하기로 선정 통보받았다.


곡성군에 건설될 양수발전소는 설비용량 500㎽, 국비 1조 3천억원 규모로, 2035년부터 준공을 목표로 추진될 예정이다.


곡성군 양수발전소 입지는 발전량이 많고, 전력계통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효과적인 발전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곡성군은 상하부지 간 거리가 짧고 생태 1등급 지역이 없으며, 유역풍부한 수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그동안 양수발전소 유치를 위해 곡성군은  지난 9월, 곡성 양수발전소 유치 범군민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읍·면별 또는 기관단체별 결의대회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전개해왔다.


이상철 곡성군수는 “양수발전소 유치를 위해 그동안 군민들과 함께 끊임없이 노력해온 결과, 곡성군의 미래를 밝힐 새로운 성장동력이 마련되었다”며, “양수발전소 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구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구레군과 곡성군은 양수발전소 건설로 인해 약 6,0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예상된다. 또한, 양수발전소 운영에 필요한 인력과 부대 산업이 활성화되면서 추가적인 일자리 창출과 인구 증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양수발전소 건설과 운영을 위한 투자가 이루어지면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이며, 양수발전소가 지역관광자원으로 활용될 경우, 관광객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양수발전소는 심야 시간과 같이 전기가 남을 때 펌프를 가동해 물을 낮은 곳에서 산 중간에 설치된 저수지로 끌어올린 뒤 전기가 필요할 때 물을 아래로 흘려보내 전기를 생산하는 '천연 배터리'와 같은 역할을 함으로써 기후환경 보호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kimnew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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